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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지 곳곳 ‘면세상가’ 형성…日 ‘해외관광객 잡기’ 팔걷다
통합형 면세카운터서 혜택 제공


일본 관광명소를 중심으로 면세 혜택을 제공하는 이른바 ‘면세 상가’가 늘고 있다.

21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ㆍ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앞으로는 조리도구 전문점이 모여있는 도쿄(東京) 다이토(台東)구의 갓파바시(合羽橋地)에서 구입한 상품들에 일괄적으로 면세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유명 상점들이 모여있는 지역에서 구입한 물건에 일괄적으로 면세혜택을 적용하는 이른바 ‘면세 상가’가 형성되는 것이다. 

일본 오카야마(岡山)현의 면세상점가 모습

일본에서 더 이상 면세 상점을 일일히 찾아 혜택을 받으러 다닐 필요가 없게 된다. 일본에서는 최근 여러 상점의 물품들에 일괄적으로 면세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관광명소 인근의 상가에서 쇼핑을 하고 면세 카운터 한 곳에서 계산을 하면 일괄적으로 면세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닛케이에 따르면 다이토구의 ‘갓파바시 도구거리’와 신주쿠(新宿), 도쿄역, 롯본기(六本木) 모리타워 등 도쿄 내 유명 관광지역은 상점 40~80곳에서 구매한 상품금액이 5000엔(5만원) 이상인 외국인 관광객에게 일괄적으로 면세혜택을 줄 수 있는 ‘통합형 면세카운터’를 설치한다. 오다이바(お台場)에서는 이미 지난 15일부터 해당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일본 관광청(JNTO)이 20일 발표한 지난 1~ 6월까지 방일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1171만4000명을 기록했다. 6월 들어 100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다 수준이다. 지난 6월 한 달간 일본을 찾은 관광객 수만 해도 198만6000명을 기록, 전년 동월 대비 23.9%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1~5월까지 방일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보다 29% 증가한 972만8200만명을 기록한 바 있다.

아베 신조(安倍 晋三) 일본 총리가 면세 시스템을 개편한 이유는 “2020년까지 방일 외국인 관광객 4000만명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아베 내각의 경기부양책인 ‘아베노믹스’의 부진과 엔고 추세가 이뤄지면서 지난 1~6월까지 방일 외국인 관광객의 1인당 소비액은 평균 16만822엔으로 7.9% 가량 하락했다. 관광객은 늘었지만 이들의 1인당 소비폭은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이달 초 일본은행(BOJ)이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인 사쿠라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백화점 의류 및 보석 판매 등의 매출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내각이 추진한 경기부양책인 ‘아베노믹스’의 부진으로 엔고 추세가 지속되자 방일 관광객의 소비가 줄었다는 것이다. 닛케이는 관광명소 근처의 여러 상점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면세카운터를 도입하면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를 더욱 증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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