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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추’ 구도 깬 김상곤…더민주 당권 親文 3파전
비주류 이종걸 막판 출마 고심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이자 전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21일 당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기존 송영길ㆍ추미애 의원과 3파전이 확정됐다.

김 전 혁신위원장은 21일 오전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우리 당이 내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지 끝없는 고뇌가 밀려왔고 (당권 도전을) 결심했다”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더민주가 가야 할 길은 정권교체, 수권정당의 면모 확립, 민생복지국가”라고 밝히며 “이번 당 대표는 과거와 확연히 달라야 한다. 당권만이 목표인 당 대표는 국민과 당원의 열망을 실현할 수 없다”고 했다.

김 전 혁신위원장은 “공정한 대선 관리는 당 대표의 마땅한 의무일 뿐”이라며 “이번 당 대표는 반드시 (대선에서) 이길 수 있는 승리공식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대중ㆍ노무현 전 대통령의 바람이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당 대표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준비된 더민주를 만들어야 한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김 전 혁신위원장의 출마로 친문계의 표심 향방이 한층 중요해졌다. 김 전 혁신위원장은 문재인 전 대표 시절 혁신위원장을 맡아 당 재건 작업 전면에 나섰다. 지난해 4ㆍ29 재보궐 선거 패배 이후 문 전 대표는 혁신위를 구성하고 김 전 위원장을 위원장직에 임명했다. 당내 거센 사퇴 압박 속에도 이를 거부하며 끝까지 혁신위와 혁신안을 사수했던 문 전 대표다. 그만큼 문 전 대표와 친문계에는 상징성이 큰 인물이다.

당권 후보 3파전이 확정되면서 3명으로 ‘컷오프’하기로 한 당내 경선 룰이 ‘민망할’ 상황은 모면하게 됐다. 구색은 갖추게 됐다는 뜻이다. 하지만 3명 후보 모두 친문 주류 범주 내에 있는 후보란 점에서 크게 차별화되지 않는다는 평가도 있다.

비주류 내에서 거론됐던 후보들이 연이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이제 남은 후보로는 이종걸 의원이 오르내린다. 이 의원은 막판까지 출마를 신중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의 출마 여부는 비주류의 표심을 모을 수 있는가에 달렸다. 이 의원은 비주류 의원이 중심인 ‘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로 활동했었고, 최근까지도 김부겸ㆍ박영선 의원 등과 비주류 후보 단일화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 당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서 “친문계가 대다수 흐름을 갖고 있긴 하지만 당 안팎으로 ‘라운드’를 만들어 (손학규 전 고문 등) 지도자를 뽑는 건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손 전 고문이나 본인 역시 당내 주류를 넘어서는 확장성이 강점이란 걸 강조한 발언이다. 

김상수ㆍ장필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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