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피플앤데이타] 스판덱스 1위 지키며 ATM시장 공략…중국서 ‘효성의 미래’ 다지는 조현준
스판덱스 1위 지키며 ATM시장 공략
중국서 ‘효성의 미래’ 다지는 조현준


조현준 효성 전략본부장(사장)이 중국의 유력 인사들과 소통하며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그룹의 핵심 사업인 섬유ㆍ정보통신 부문을 이끌고 있는 조 사장의 행보가 곧 그룹의 미래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조 사장은 오너 경영인이란 이미지를 벗고, 중국 내 전략 사업가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중국 내 스판덱스 시장점유율 1위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사업 확장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그는 특히 지난 19일 중국 저장(浙江)성 취저우(衢州)시에서 천신(新) 취저우시 당서기와 만나 효성과 취저우시 간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천 당서기는 2012년 취저우시 역사상 최연소 당서기가 된 뒤 이 지역에 정밀화공, 실리콘, 생물화학 등을 중심으로 하는 산업협력단지를 육성해 오고 있다. 조 사장은 이날 천 당서기에게 효성의 중국 내 주요 사업 및 투자내용을 소개하고 합성섬유인 스판덱스와 반도체 핵심 소재인 NF3(삼불화질소), 중전기 등 주력 사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에 천 당서기는 “효성이 한국 기업 중 처음으로 취저우시에 NF3와 스판덱스 사업을 투자해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며 “효성과 취저우시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미래를 꿈꾸자”고 화답했다.

효성은 현재 저장성 취저우 지역에 연산 1만6000톤 규모의 스판덱스 공장과 연산 1500톤 규모의 NF3 공장을 건설 중이다. 또 이미 광둥성과 베이징 등 중국에 18개 생산 및 판매법인과 6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조 사장은 지난해 10월에도 한국을 방문한 마이지아오멍(猛) 후이저우(惠州)시 시장 등 중국 인사들과 만나 광둥성 후이저우시에 위치한 노틸러스효성의 생산법인 운영에 관해 긴밀히 협의한 바 있다.

그는 1990년대 후반 “스판덱스 사업의 글로벌 1위를 위해서는 우선 중국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며 ‘C(China) 프로젝트팀’을 직접 구성해 중국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효성의 스판덱스 사업은 2002년 저장성 자싱 스판덱스 공장이 본격 가동된 이후 5년만인 2007년 중국 시장 내 점유율 1위로 올라섰으며, 이를 발판으로 효성은 2010년 이후 세계 1위 스판덱스 메이커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효성의 섬유사업부문 성공도 조 사장의 경영역량과 무관치 않다. 조 사장이 섬유PG장으로 부임한 지난 2007년 이후 이 사업부문은 회사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그룹 전체 영업이익의 44.7%를 차지할 만큼 가파른 성장세다.

정보통신PG장도 겸임하고 있는 조 사장은 지난 해 후이저우 현금자동입출금기(ATM) 공장을 설립하는 등 중국 내 ATM 시장에 대한 공략도 가속화하고 있다. 



한편 조 사장은 2013년부터 이전 3년간 연속 적자에 시달리던 중공업 부문을 총괄하며 이듬해 143억원의 흑자전환을 일궈내기도 했다. 중공업부문은 지난해 약 152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떠올랐다.

배두헌 기자/badhone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