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멜라니아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28%로 비호감을 갖고 있다고 답한 비율(32%)에 비해 4%포인트 낮았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의 정치 전문 블로그 ‘더 픽스(The Fix)’가 18일 보도했다.
이는 전당대회에 돌입한 시점을 기준으로 할 때 대선후보 배우자에 대한 호감도로는 1992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1992년 민주당 후보 빌 클린턴의 배우자였던 힐러리 클린턴은 호감도 55%, 비호감도 26%로 호감도가 두 배 이상 높았다. 1996년 공화당 후보 밥 돌의 배우자 엘리자베스 돌은 호감도 51%, 비호감도 18%였다. 2000년 민주당 후보 앨 고어의 부인 티퍼 고어는 호감도 57%, 비호감도 18%로 세 배 가까이 차이가 났고, 같은 해 공화당 후보 조지 부시의 부인 로라 부시는 상대적으로 지명도가 떨어졌지만 호감도 30%, 비호감도 8%였다. 또 2004년 민주당 후보 존 케리의 부인 테레사 하인즈 케리는 호감도 31%, 비호감도 19%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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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2008년 민주당 대선 후보 버락 오바마의 부인 미셸 오바마(호감도 53%, 비호감도 25%), 같은 해 공화당 대선 후보 존 맥케인의 부인 신디 맥케인(호감도 47%, 비호감도 20%), 2012년 공화당 대선 후보 미트 롬니의 부인 앤 롬니(호감도 42%, 비호감도 24%) 등도 모두 멜라니아보다 호감도가 높았다.
한편 CNN의 지난달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호감도 51%, 비호감도 45%로 멜라니아에 비해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는 있지만, 역대 대선후보의 배우자들에 비춰 봤을 때는 비호감도가 높은 편이다.
WP는 멜라니아와 빌 클린턴의 비호감도가 높은 이유에 대해, 대선 후보 자체의 비호감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2일 NBC-서베이몽키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의 비호감도는 62%, 힐러리의 비호감도는 60%로 조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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