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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과일·물고기…여름향기 가득한 캔버스
헤럴드아트데이 7월 온라인미술경매
황염수 ‘장미’ 박고석 ‘여인’ 이수억 ‘어린이’등
넘치는 생명력·화려한 색감…따스함 까지


꽃, 과일, 물고기…. 캔버스에 여름향기가 깃들었다. ‘장미화가’ 황염수, ‘사과작가’ 윤병락 등 보기만 해도 청량감을 주는 그림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헤럴드경제와 코리아헤럴드를 발행하는 (주)헤럴드의 자회사이자 미술전문기업인 헤럴드아트데이(대표 소돈영)가 7월 온라인 정기 미술품 경매를 실시한다. 경매는 22일부터 26일까지이며, 프리뷰 전시는 서울 용산구 후암동 헤럴드갤러리 본사에서 열린다. 

위 왼쪽그림부터 시계 방향으로 권기수‘ Yellow boat-RED-you and me’, 이수억‘ 어린이’, 김종학‘ 설악산’, 곽덕준‘ 무제’, 윤병락‘ 가을향기’, 박고석‘ 여인’, 야요이 쿠사마‘ 과물(果物)’.

▶황염수 ‘장미’=한평생 장미꽃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표현하기 위해 애썼던 ‘장미화가’ 황염수의 작품이 출품된다. 황염수의 화폭은 붉은 장미, 노란 장미, 흰 장미 등 다양한 색상의 꽃들로 가득 차 있다. 특히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굵은 윤곽선은 빨강과 초록, 노랑과 남색 등 보색을 통한 효과를 극대화시킨다. 검은색 선 안에 둘러싸인 붉은 장미들이 강렬한 생명력을 뿜어낸다. 

황염수‘ 장미’.

▶박고석 ‘여인’=‘산의 화가’ 박고석은 선 굵은 화풍을 고수해왔다. 두꺼운 마띠에르, 강렬한 푸른색, 거침없는 획 선으로 장엄한 산세를 표현한다. 시간이 날 때마다 설악산, 한라산 등 명산을 돌아다니며 스케치에 몰두했고 도봉산, 백암산 등을 수채화로 그린 ‘산 시리즈’를 선보여왔다. 이번 경매에는 여성을 주제로 박고석만의 강렬한 필력이 살아있는 작품이 출품된다. 국내 한 여성잡지의 삽화로 사용됐던 작품이다.

▶쿠사마 야요이 ‘과물(果物)’=‘호박’ 모양은 쿠사마 야요이의 상징적 소재다. 작가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강박증과 환영, 공황장애 등의 정신질환을 예술로 승화시켜 왔다. 그의 작업은 회화, 콜라주, 조각, 퍼포먼스, 설치작업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든다. 미술 분야 뿐만 아니라 각종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번 경매 출품작은 환각을 일으킬 듯한 컬러와 패턴의 반복 속에 호박이 등장하는 작품이다.

▶이수억 ‘어린이’=이수억의 회화에서는 1945년 이전 한국 화단을 휩쓸었던 미술의 유형을 짐작케 한다. 고전주의부터 인상파를 거치는 자연주의 태도가 객관적 회화 양식으로 자리를 잡고 있었다. 한국 근대회화의 역사의 흐름 속에서 당시 화가들은 한국적 리얼리티로의 회귀를 꿈꿨다. 이수억의 그림에서도 풍토적이고 농경적인 한국적 리얼리티를 엿볼 수 있다. 황색, 갈색 등 흙빛이 조화로운 이수억의 작품에서 그러한 정서가 물씬 느껴진다.

▶윤병락 ‘가을향기’=‘사과작가’ 윤병락은 극사실적 기법과 부감법으로 사과를 마치 위에서 바라보는 듯 그린다. 나무판 위에 두꺼운 한지를 붙이고 그 위 유화물감으로 채색하는 방법이다. 젊은 세대에게는 3차원 같은 회화로 흥미를 제공하고, 중장년층에게는 어린 시절 농가의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소재와 구도에서 오는 풍요로움은 세대의 감성을 아우른다.

▶김종학 ‘설악산’=형형색색 꽃이 피었다. 계곡에는 은빛 물고기가 줄지어 헤엄친다. 산새 두 마리는 물고기를 사냥하는데 여념이 없다. ‘설악화가’ 김종학의 여름 설악의 풍경이다. 작가는 대상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기보다는 상상해서 그린다. 눈으로 본 것을 개인의 감성으로 재구성한다. 대담한 붓질과 강렬한 원색으로 그려진 설악은 여러 생명체가 살아 숨쉬는, 보편적이면서도 작가가 이상향으로 생각하는 자연의 모습이다.

▶권기수 ‘Yellow boat-RED-you and me’=‘동구리’ 캐릭터로 유명한 권기수 작가의 작품도 출품된다. 작가의 작업에 ‘동구리’가 등장하게 된 건 ‘사람’을 대체할 만한 쉬운 기호가 필요해서였다. 한국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선비상’을 권기수만의 아이콘으로 만들어낸 것. 작품의 포괄적인 주제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 이야기다. 배 위에서 여유로운 표정의 강태공 동구리가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고 말해주는 듯 하다.

▶곽덕준 ‘무제’=재일작가 곽덕준의 작품에는 ‘보편성’이 존재한다. 어렵고 무거운 주제를 유머 넘치는 아기자기한 그림, 형상, 기호 등으로 표현한다. 국가나 민족 등 경계를 구분짓은 것의 무의미함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번 경매에는 그의 최근 경향인 벽화 시리즈가 출품된다. 제의적인 원시 벽화를 상기시키지만, ‘무의미를 통해 의미를 찾는’ 현대적인 주술의 의미를 담고 있다.

한편 경매 출품작은 아트데이옥션 온라인 홈페이지(www.artday.co.kr)와 아트데이 모바일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경매는 7월 22일(금) 오전 10시부터. 경매 응찰은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 ‘아트데이’에서 24시간 가능하며 전화로도 응찰 할 수 있다. 경매 마감일은 7월 26일(화)이고 오후 4시부터 작품 번호순 1분 간격, 1점씩 마감된다. (문의 : 02-3210-2255)

 김아미 기자/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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