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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미사일 3발 발사…성주타격 무력시위?
비행거리 500∼600㎞ 추정
부산포함 남한 전지역 타격가능
전승절등 앞두고 잇단도발 우려



북한이 19일 새벽 동해로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한국과 미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ㆍTHAAD) 배치를 결정하자 11일 총참모부 포병국 명의의 ‘중대경고’를 통해 “물리적 대응조치” 위협을 가한지 8일만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새벽 5시45분부터 6시40분께까지 황해북도 황주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합참은 “비행거리는 500∼600㎞ 내외로, 부산을 포함한 남한 전 지역을 목표로 타격할 수 있는 충분한 거리”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사한 미사일은 ‘스커드-C’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 북한은 지난 3월에도 스커드 계열의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이 보유한 스커드 미사일은 사거리 300㎞인 스커드-B와 사거리 500㎞인 스커드-C, 사거리 700㎞ 이상인 스커드-D 그리고 스커드-D의 개량형인 스커드-ER이 있다.

이들 미사일은 모두 남한 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있어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은 사드 배치에 대한 ‘무력시위’로 해석된다. 미사일을 발사한 북한 황주에서 사드 배치 지역인 남한의 성주까지는 약 400㎞다. 또 한꺼번에 3발을 쏘았다는 점에서 동시다발적 발사로 사드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전략적 자신감을 내비치려한 것으로 추측된다.

북한이 또 미사일 도발 카드를 꺼내들면서 앞으로 5차 핵실험 등 도발 강도를 높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사드 배치 결정 외에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미국의 인권제재도 북한의 도발 명분이 될 수 있다. 시기적으로는 오는 27일 전승절(정전협정 체결일)과 8월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등이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3월 키리졸브 훈련을 앞두고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노동미사일로 추정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하며 한반도 긴장 수위를 높인 바 있다.

특히 북한은 지난달 무수단 미사일 발사에 성공, 미국령 괌을 사정권에 둔 만큼 추가 핵실험을 통해 핵무기 소형화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한일 정부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이달 내 핵실험을 강행할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사드 배치 결정으로 중국은 한미일 3각 군사동맹에 대응하기 위해 북한 끌어안기에 매달릴 필요성이 더 커졌다”며 “이제 북한은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에 대한 우려 없이 수소폭탄 개발을 완성하기 위한 추가 핵실험을 진행할 수 있게 돼 북한의 핵 능력 고도화 속도가 더욱 빨라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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