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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배터리, 美 NASA 우주복에…육해공 넘어 우주까지
전기차(육)ㆍ전기선박(해)ㆍ드론(공) 이어 우주 시장까지 진출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LG화학 배터리가 지상(전기차)과 해양(전기선박), 하늘(드론) 등 ‘육해공’을 넘어 우주 시장(우주복)에도 진출한다.

LG화학은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 항공우주국(NASAㆍ나사)의 우주 탐사용 우주복에 리튬이온배터리를 공급하는 업체로 자신들이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LG화학 관계자는 “우주복에는 우주 비행사의 생명 보존을 위한 산소 공급 장비, 통신장비, 방사능 측정기 등 다양한 기능이 구비돼 있는데, LG화학의 배터리가 이러한 최첨단 장비의 심장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NASA는 기존에 사용해오던 은아연(Silver-Zinc) 배터리의 높은 가격과 짧은 수명 때문에 리튬이온배터리로의 교체 필요성을 인식하고 주요 배터리 업체들의 샘플을 대상으로 안전성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이들은 자체 개발한 내부단락유발장치(ISC Device, 내부단락에 의한 열 폭주 시 셀의 움직임에 대한 안전성 검증 장치)를 통해 배터리 안전성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LG화학의 배터리가 국내 및 일본 업체들의 배터리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측은 이를 독자 개발한 안전성강화분리막(SRS®) 기술 덕분으로 보고 있다. 



이 기술은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분리막 원단에 세라믹을 코팅해 열적ㆍ기계적 강도를 높여 내부단락을 방지하는 것으로 리튬이온배터리의 안전성을 결정짓는 핵심이다.

이웅범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은 “항공우주 분야에서 독보적 위상을 가지고 있는 NASA의 안전성 테스트를 통과하며 LG화학의 배터리 기술력을 세계 시장에서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향후 NASA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여 다양한 항공우주 기기에 LG화학 배터리가 적용될 수 있도록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공급계약으로 LG화학은 전기차, 전기선박, 드론까지 ‘육(陸)해(海)공(空)’ 배터리 시장에 이어 우주 시장까지 진출하게 됐다.

현재 LG화학은 현대기아차는 물론 미국의 GM과 포드, 유럽의 볼보와 아우디, 중국의 상해기차, 장성기차 등 20여곳에 이르는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또 지난해 6월 노르웨이 조선사 아이데스빅(Eidesvik)의 세계 최초 친환경 하이브리드 선박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하며 전기선박 시장에 진출했으며, 최근 주요 드론 업체들의 주력 모델에도 LG화학 배터리가 탑재되고 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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