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X1 시리즈의 최신작 DSC-RX1RM2는 여전히 세계 최소형 풀프레임 카메라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한 손에 쥘 수 있는 작은 크기에 35mm 이미지 센서를 채택했다.
보기에도 견고해 보이는 소니 RX1RM2은 마그네슘 합금으로 내구성을 높였다. 무게는 507g으로 풀프레임 센서와 칼자이즈 렌즈를 생각하면 상당히 만족스러운 무게다.
크기와 무게는 이전 모델에 비해 미세하게 늘었다. 이전에 없던 전자식 뷰파인더를 채택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27g의 무게가 증가한 정도로 RX1의 휴대성은 여전히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수작업으로 만들어지는 RX1 시리즈는 뛰어난 마감과 하이엔드에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미적인 완성도도 상당히 높다.
■4,240만 화소, 가변 로우패스 필터 돋보여
새로운 RX1RM2은 4,240만 화소의 이면조사형 35mm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를 채택했다. 기존 2,430만 화소를 지원했던 RX1에 비해 훨씬 고해상도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다.
여기에 새로운 '비온즈 엑스(BIONZ X)' 이미지 프로세서를 통해 디테일을 높이고 빛이 분산되는 회절현상을 줄였다.
또한 신호 처리 회로에 구리를 사용해 기존 모델보다 약 3.5배 빠른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다. 동영상 촬영은 4K가 아닌 풀 HD 해상도(1920x1080) 촬영이 가능하다.
최대 감도는 ISO 25,600, 확장 시 최대 ISO 102,400까지 지원해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소니 RX1RM2의 큰 특징 중 하나는 가변 로우패스 필터를 적용했다는 점이다. 기존 RX1은 로우패스 필터를 장착한 모델이며 이후 출시된 RX1R은 해상력을 위해 로우 패스 필터를 제거한 모델이다.
반면 새로운 RX1RM2는 가변 로우패스 필터를 적용해 피사체와 환경에 맞춰 로우패스 필터 효과를 제어할 수 있다. 이미지 해상도를 최상으로 하는 '오프(OFF)모드', 모아레 및 색수차 억제를 우선으로 하는 '하이(HI)모드' 및 둘 사이의 균형을 맞춰 주는 '표준모드' 의 3가지 모드를 제공한다.
로우 패스 필터는 상황에 따른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RX1RM2의 가변 로우패스 필터의 장점은 확실하다.
AF는 399개의 위상차 포인트와 25개의 콘트라스트 포인트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AF 시스템을 채택했다. 전작 RX1R 대비 약 30% 향상된 AF 성능으로 움직이는 피사체의 정밀한 포커싱이 가능하며, AF-C 모드를 사용하면 초당 5프레임의 동체 추적 연속 촬영도 가능하다.
여기에 확장 플렉스블 스팟을 새롭게 지원해 다양한 포커싱이 가능하다.
■ 새롭게 채택된 뷰파인더와 LCD 틸트 기능
내장 플래시가 생략되고 기존 RX1에서는 없던 전자식 뷰파인더가 내장됐다. 뷰파인더는 자동 팝업 방식으로 파인더 레버를 누르면 본체에서 튀어나온다. 100% 시야율로 236만 해상도에 칼자이스 T* 코팅이 적용돼 눈에 보이는 그대로의 장면을 촬영하기 용이하다.
LCD 모니터는 해상도와 크기가 동일하지만 틸트 기능이 새롭게 출시됐다. 3인치 크기의 LCD 모니터는 123만 화소에 틸트 구조로 다양한 앵글에서 피사체를 촬영할 수 있다.
LCD 모니터를 하단으로 최대 109도, 상단으로 최대 41도까지 움직일 수 있다고 밝기 조절을 5단계로 할 수 있어 화창한 야외에서도 원활한 촬영이 가능하다.
렌즈는 최대 조리개 값 F2의 35mm 칼자이스 조나 T*코팅 렌즈를 장착했다. 35mm 단렌즈를 통해 풍경이나 인물, 스냅 등 범용적인 사진 촬영에 적합하다. 물론 이전 모델과 마찬가지로 렌즈를 교환할 수는 없다.
▲소니 RX1RM2로 실제 촬영한 이미지. 풀프레임의 심도가 남다르다
실제로 RX1RM2로 사진을 촬영하니 특유의 날카로운 선예도가 만족스럽다. 여기에 이전보다 훨씬 높아진 해상도로 화질에 만족도는 더욱 높다.
사진을 촬영하면서 느낀 아쉬움 바로 배터리다. 물론 배터리 크기가 DSLR용보다 훨씬 작다. 촬영 매수는 정지 화상이 220매, 동영상 촬영은 약 30분이다. 여분의 배터리를 챙기지 않는 이상 오랜 촬영에는 배터리의 부족을 느끼기 쉽고 동영상 촬영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반면 마이크로 5핀 단자를 통한 USB 충전을 지원해 별도의 AC 어댑터 없이 노트북과 연결해 충전이 가능하며 야외에서는 휴대용 보조배터리로도 충전을 할 수 있어 충전 편의성은 높다.
이 밖에도 소니 RX1RM2는 와이파이와 NFC 기능을 채택해 촬영한 이미지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전송 가능하다.
■ 여전히 명작 콤팩트 카메라
풀프레임 콤팩트 카메라라는 강력한 포지셔닝을 차지한 RX1 시리즈는 새로운 RX1RM2으로 그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4,240만의 초고해상도와 가변 로우패스 필터로 성능을 업그레이드했으며 507g 무게에 풀프레임 센서와 칼자이즈 렌즈의 조합은 여전히 큰 매력을 지닌다.
소니 RX1RM2는 누구나 가지고 싶은 카메라다. 그렇지만 인터넷 최저가 약 352만 원(15일 기준) 가격대로 여전히 벽이 존재하는 듯하다.
물론 RX1RM2의 가격대로 디지털렌즈교환식카메라(DSLR)를 선택하는 이들도 많지만 무겁고 큰 DSLR 대신 언제든지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피사체를 전문가급 화질로 담을 수 있는 RX1RM2의 매력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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