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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라밖] 쇠사슬에 묶여 노역…루마니아서도 ‘현대판 노예’ 사건
[나라밖] ○…루마니아의 한 산지 마을에서 쇠사슬에 묶인 채 강제노동과 학대에 시달린 ‘노예’ 피해자들이 구출됐다.

루마니아 경찰은 13일(현지시간) 부쿠레슈티에서 북서쪽으로 150㎞ 떨어진 베레보이에스티를 급습해 쇠사슬에 묶여 있는 성인 남성 3명과 10∼12세로 보이는 소년 2명을 구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마을에 사는 일가친척 일당들에게 감금돼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의 인권유린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들은 불법 벌목이나 목축 같은 중노동과 구걸행위 등을 강요당했다.

사슬에 묶여 수시로 채찍질과 구타를 당했으며, 땅바닥에 떨어진 음식물 쓰레기로 연명했다. 옷을 벗겨 뜨거운 물이나 차가운 물을 뒤집어 씌우는 가혹행위도 빈번하게 벌어졌다. 피의자들은 심심풀이로 ‘노예’들끼리 싸움을 붙이기도 했다. 성적 학대 정황도 포착됐다.

이수민 기자/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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