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밖] ○…필리핀 공항에서 한국행 항공편을 타려던 20대 한국 여성이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됐다가 도주해 현지 경찰이 검거에 나섰다.

14일 주필리핀 한국대사관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필리핀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에서 안 모(24ㆍ여) 씨가 보안검색 과정에서 마리화나 117ｇ을 소지한 혐의로 붙잡혔다. 안 씨는 마리화나를 속옷에 숨기고 부산행 비행기를 타려다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씨는 공항의 마약단속청 사무실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던 중 감시 소홀을 틈타 달아났다. 한국대사관은 “필리핀에서 마약을 판매하거나 50g 이상 소지할 경우 무기 징역형을 받을 수 있고 단속 과정에서 단속원에 의해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다”며 한인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필리핀에서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취임 이후 100명 이상의 마약 용의자를 사살했다. 

신수정 기자/paq@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