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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 불편하게 만드는 불청객, 겨드랑이 땀과 액취증. 치료 방법은?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무더운 여름철에 액취증으로 인해 고민을 토로하는 이들이 많다. ‘액취증’이란 겨드랑이 부위의 땀샘 이상으로 특이한 냄새가 나는 증상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땀샘 중에서 아포크린선의 과다분비로 인해 불쾌감을 주는 냄새가 발생하며 땀이 피부의 각질층을 약하게 만들어 세균 감염으로 인해 냄새가 유발되는 경우도 있다.

아포크린 땀샘의 분비물은 원래 무균 상태로 냄새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피부 표면에서 그람 양성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 액취증이 발생할 수 있다. 아포크린 땀샘 분비물의 화학적 조성은 개인차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환자가 자각하는 악취의 종류도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젊은 성인에서 잘 생기는 액취증은 여름철에 더 심하며 동양에서는 가족력을 보이는 사례가 많다. 운동 후에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질환으로 꼽힌다.


피부과에서 액취증을 진단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냄새나 발한 검사(iodine-starch test), 귀지에 의한 진단으로 식별이 가능하다. 대부분 조직검사상 아포크린 또는 에크린 땀샘의 변화는 없고 냄새를 맡아 쉽게 진단할 수 있다. 유아에게 액취증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유전성 아미노산요를 의심해야 하며 반드시 혈액검사 및 뇨검사 시행을 병행해야 한다.

액취증의 치료는 크게 비수술적 방법과 수술적 방법으로 나뉜다. 국소적, 보존적 치료를 통한 개선 효과를 보지 못해 사회활동에 심한 제약을 받는 경우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비수술적 방법 중 국소 약물로는 먼저 땀이 나는 것을 억제시키는 ‘Aluminim chloride’와 같은 약물이 있다. 이는 대부분의 환자치료에서 첫 번째로 시도하는 치료법이며 피부에 세균 감염에 의해 냄새가 나는 경우 항생제 연고를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냄새를 감춰주는 냄새제거제(deodorant)를 사용할 수도 있다.

비수술적 방법 중 상대적으로 간단하며 우수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보톡스 주사요법을 대안으로 삼을 수도 있다. 땀샘의 분비와 관련된 아세틸콜린 분비를 억제해 겨드랑이땀 분비량을 감소시켜 액취증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유지기간이 3∼6개월이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재시술이 필요하다.

수술적인 방법으로는 피부절제법이 사용된 바 있다. 땀샘 관련 조직을 완전히 절개해 제거하는 방법으로 흉터가 크고 흉터에 의한 구축이 발생할 수 있어 현재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수술법이다.

울산명품동안의원 김성인 원장은 “액취증 예방을 위해서는 겨드랑이 위생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비누로 자주 씻고 향수를 이용한 냄새의 제거가 필요하며 시중에 판매되는 데오드란트를 부분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면서 “액취증은 방치한다고 개선되지 않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고 적합한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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