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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伊남부서 열차 정면충돌…최소 20명 사망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남부 풀리아주 주도 바리 인근의 안드리아와 코라토 사이의 단선철로에서 통근열차 2량이 정면 충돌해 최소 20명이 사망했다.

현재까지 집계된 부상자도 35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18명은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역의 마시모 마칠리 시장은 “마치 비행기가 추락한 것과 같은 재난”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사고 현장은 처참했다. 현지 방송에는 완전히 찌그러져 종잇장처럼 구겨진 열차 맨 앞쪽 객차에서 어린 아이를 비롯해 부상자들을 구출하는 모습이 비춰졌다. 이에 따라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정확한 희생자 숫자는 잔해를 완전히 치워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리에서 북동쪽으로 50㎞ 떨어진 사고 지역은 올리브 나무가 듬성듬성 자라고 있는 평원 지대로 구조 당국은 사고 지점 인근 공터에 임시 병원을 차려놓고, 부상자에게 응급처치를 한 뒤 구급차에 실어 근처 병원으로 보내고 있다.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현지 당국은 충돌한 기차 1편이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진행하다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열차 1량의 기관사는 사망한 채 발견됐고, 다른 열차의 기관사는 실종됐다고 당국은 밝혔다.

객차 4량씩으로 구성된 사고 열차는 바리 인근 마을을 연결하는 민영 철도회사 페로트람피아리아 소속으로 이용자들은 주로 학생이나 통근자들이다. 사고 당시에도 바리 대학으로 수업을 들으러가던 학생과 바리 공항으로 향하는 여행객들로 열차가 꽉 차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밀라노에서 신임 주세페 살라 시장과 회동하던 중 사고 소식을 접한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사고 대응을 위해 급거 로마로 돌아온 뒤 이날 저녁 열차 충돌 현장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렌치 총리는 “눈물 나는 순간”이라고 표현하며 철저한 사고 원인 조사와 수습을 약속했다.

김성훈 기자/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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