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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것을 먹어도 될까요? 소시지] ① 몸에 나쁘다고요? 소시지 이것을 주의하라
-한때 도시락의 필수품(?)…문제는 첨가제


밥 반찬, 도시락 반찬에서 소시지가 갖는 존재감은 크다. 편식을 하는 아이에게도 소시지는 언제나 환영받는 존재다. 소위 반찬계의 ‘다크호스’라고 불리며 승승장구하던 소시지는 건강한 생활을 지향하는 웰빙 바람이 불면서 내리막길을 타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해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육가공품과 붉은 고기를 각각 1군, 2A군 발암물질로 분류해 발표하면서 육가공품 기피현상은 더욱 심화됐다. 어느덧 주부들의 장바구니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는 ‘소시지’. ‘몸에 나쁘다’는 꼬리표를 달고 다니는 소시지에 대해 전문가들은 가장 큰 문제점으로 ‘첨가제’를 꼽으며,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소시지의 재료는 고기와 '이것'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소시지, 햄 등은 고기와 함게 맛과 풍미를 높이는 각종 첨가제가 재료로 사용된다. 노봉수 서울여대 식품공학과 교수는 “시중에 판매되는 소시지와 햄은 주로 돼지고기와 닭고기를 사용하며, 증량제로 전분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프리미엄급 고품질 제품에는 전분을 첨가하지 않는다”며 “이외에 맛과 풍미, 저장성을 좋게 하는 소금과 설탕, 조직감과 다즙성을 올려주는 인산염, 색상과 저장성을 높여주는 아질산염이 대표적으로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첨가제다


고기를 주 재료로 만드는 소시지는 좋은 단백질 공급원으로 일종의 기호 식품이다. 고기를 사용한다고 해서 소시지와 고기가 동의어는 아니다. 배영희 오산대 호텔조리계열 교수는 ‘고기는 붉다’라는 인식 때문에 첨가제를 넣고 단백질만 가지고는 식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소시지에) 지방을 일부라도 넣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소시지가 고열량이 된다”며 “시판 제품을 보면 고급 제품은 고기함량이 높지만 저급으로 갈수록 전분을 넣고, 안정제 등 자꾸만 무언가를 첨가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첨가제는 발암까지 이어질 수 있다


소시지나 햄에 들어 있는 각종 첨가제는 건강한 식생활과 거리가 멀다. 강재헌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소시지와 햄에 들어있는 보존재는 대장암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소시지는 고지방 식품으로 비만을 유발할 수 있고 성인기에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강 교수는 “육가공품 섭취는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나트륨, 보존재 등 대장암 발생을 높이는 것은 어느 정도 입증된 사실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성장기 어린이는 제한적 섭취가 필요하다


전미라 동아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적색육을 통한 단백질 섭취는 영양학적 균형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면서도 “소시지를 포함한 가공육에 포함돼 있는 높은 수준의 염분과 지방, 그리고 발색제, 보존제, 향미증진제로 사용되는 아질산나트륨 등이 문제가 때문에 성장기 어린이에게 과도한 가공육 섭취는 되도록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전 교수는 “특히 첨가물에 취약한 어린이들의 경우 혈관확장, 빈열, 구토, 호흡기 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소비자의 선택이 중요하다


육가공품이 대한 우려는 결국 ‘첨가제’로 수렴된다. 소시지를 구입할 때 주의해야 하는 것은 바로 이 부분이다. 최윤상 한국식품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소시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합성 첨가물로 인한 것”이라며 “소시지를 구입할 때 유통기한과 합성 첨가물을 잘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미정ㆍ박혜림ㆍ김성우 기자/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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