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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홀릭] 호접몽
자수 베개 ‘꽃밭’으로 나비가 날아든다. 명주비단, 무명 따위에 섬섬옥수 놓아진 자수의 촉감이 손으로 곧 만져질 듯 하다. 유년 시절의 기억을 소환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 그러나 그 아름답던 시절은 지금의 내가 꾸었던 꿈인지, 아니면 그때의 내가 아직 꿈을 꾸고 있는 것인지 알 길이 없다. 자수베개로 ‘호접몽’을 푼 경경(40) 작가의 작품이다.

갤러리이배가 ‘2016 이배 주목작가’로 경경 작가를 선정, 기획전을 열었다. 경경은 부산 출신으로 부산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자수명장 김나미로부터 사사했다. 2011년 갤러리이배의 젊은 작가 육성프로그램인 ‘이배 젊은 시각’ 1기 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작가는 한국 전통민화, 전통자수와 같은 질감을 디테일하게 표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특히 규방공예에서 표현되는 바느질과 자수기법을 회화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전시는 31일까지.

호접몽, 60.6×72.7㎝, 캔버스에 유화, 2013 [사진제공=갤러리이배]

김아미 기자/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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