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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포] ‘3세대 마스크팩’으로 中시장 잡는다…SK바이오랜드의 꿈
[헤럴드경제(청주)=배두헌 기자] “사드 배치로 중국 시장 내 부정적 영향이 없진 않겠지만 우리 마스크팩이 차별화된 프리미엄 제품군이기 때문에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

8일 오후 찾은 SK바이오랜드의 충남 오창공장은 같은날 전해진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국내 배치 소식에도 별다른 동요가 느껴지지 않았다. 최태은 SK바이오랜드 부사장은 “잘 헤쳐나가겠다”며 웃었다.

3세대 마스크팩으로 불리는 바이오셀룰로오스, 그 가운데서도 세계 최초 미생물 기반 바이오셀룰로오스 마스크팩을 만들어낸 회사의 자신감이었다.


SK바이오랜드가 자체 기술을 통해 만들어낸 미생물 발효 바이오셀룰로스 시트 (사진=SK바이오랜드 제공)

1세대 마스크팩은 부직포나 면 소재로 부착력과 사용감 등에서 한계가 있고, 2세대인 하이드로겔 타입 마스크팩은 부착력은 탁월하지만 화학 성분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 이 회사는 미생물을 발효시켜 셀룰로오즈 마스크팩 시트를 만드는 핵심 기술을 통해 3세대 제품군을 개발해냈다.

김영희 SK바이오랜드 연구기획실장은 “우리 제품은 30년 동안 축적한 발효기술이 적용된 바이오셀룰로오스 제품으로 부착력, 투명도, 안전성과 사용감 모든 부문에서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 750만장의 마스크팩을 만들어내는 이곳 오창공장에서는 이날도 생산 작업이 한창이었다.

마스크팩을 만드는 공정은 미생물을 배양해 바이오셀룰로오스 시트를 만드는 데서 시작한다. 먼저 3~5일 정도 배양을 거쳐 시트가 완성되면 이를 물로 살균 세척하고, 얼굴 형태에 맞게 성형커팅한다. 


SK바이오랜드가 생물 발효 바이오셀룰로스 마스크팩의 최종 포장을 위한 유액을 충진하고 있다.

이 시트를 수작업을 통해 파우치에 포장한 다음 마지막에 기계를 통해 유액(세럼)을 충진하면 마스크팩 제품이 완성된다.

SK바이오랜드는 최근 안산공장을 준공하며 연산 2250만장의 마스크팩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올 9~10월께 총 260억원을 투자해 중국 하이먼(海門)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연산 5000만장 규모를 목표로 하는 이 공장은 2018년 상반기 준공 예정이다. 이후에는 추가 투자를 통해 중국 공장 생산능력을 연산 1억장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SK바이오랜드의 최종 목표다.

양현 SK바이오랜드 경영전략팀장(이사)은 “중국 마스크팩 시장은 5조 4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며 현재도 연평균 25%로 급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라며 “최근에는 여성뿐 아니라 남성 들의 피부에 대한 관심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어 고급 마스크팩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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