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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기쫓고 음악 크고”...삼성ㆍLG ‘인도 특화 TV’ 눈길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인도를 위해서는 인도형 제품을, 중남미를 위해서는 중남미 전용 제품을 만들어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계가 현지 특화 제품을 적극 개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국인의 생활 습관을 고려해 만든 김치냉장고가, 가전 업계 빅 히트상품으로 떠오른 경험이, 제3 세계 시장 개척으로 이어지고 있다.

LG는 덥고 습한 서남아시아 지역 모기에 주목했다. ‘모기 쫓는 TV(Mosquito Away TV)’다. 모기가 싫어하는 초음파를 TV에서 내보낸다. 사람에게는 들리지 않는 초음파의 특성을 감안, 방충과 TV 시청을 한번에 해결하는 제품이다. 


모기가 유발하는 말라리아, 지카 바이러스, 뎅기열 등 질병에 대한 경각심이 인도에서 높다는 점을 감안, 이 제품을 출시했다. 필리핀, 스리랑카 등 동남아 지역에도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인도 TV 시장의 포인트로 ‘음악’을 잡았다. 인도시장 특화 TV인 ‘조이 비트 TV’는 인도 소비자들이 음악이나 영상을 가족∙친구들과 함께 즐기기를 좋아하는 특성과 TV 시청 시 주변 소음이 상대적으로 큰 주거환경에 착안해 개발했다. 어떤 장면에서도 음악과 단체 군무가 빠지지 않는 인도영화처럼, 음악이 일상 생활인 인도인들의 특성을 간파한 것이다.

외형은 스피커가 외부에서 보이도록 화면 아래쪽에 스피커를 전면 배치했다. 또 기본 스피커 외에도 높은 소리를 담당하는 스피커인 트위터(Tweeter)가 추가되어 있어 주변에 소음이 있더라도 배우나 가수의 목소리를 맑고 시원하게 들려준다. 


정렬의 나라, 삼바의 나라가 모여있는 중남미 시장 공략 포인트는 음악과 파티다. LG전자는 지난 달 춤과 음악을 즐기는 현지 문화를 반영해 블루투스 스피커를 탑재한 냉장고를 중남미 7개국에 동시 출시했다.

한 집에 할머니부터 손자까지 모여사는 대가족 문화도 놓칠 수 없는 포인트다. LG전자는 대가족이 많은 중남미 현지 문화를 고려해 대용량 오븐레인지와 같은 현지 맞춤형 제품을 비롯해,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의류관리기 스타일러, 퓨리케어 공기청정기∙정수기 등을 선보인다.

김상열 LG전자 HE사업본부 TV상품기획FD담당(전무)는 “현지 고객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특화 제품들로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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