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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개발 고망간강…포스코, 새 성장동력될까
강도·인성 월등…LNG선 적용키로


포스코의 월드 프리미엄(WP) 전략이 자동차용 초고장력강판에 이어 선박용 후판시장에서도 위력을 발휘할지 관심이 쏠린다.

포스코는 최근 철강업계 최초로 독자 개발한 고망간강을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할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벌크선에 적용키로 했다.

선박의 LNG연료탱크에 적용될 포스코의 고망간강은 20%가량의 망간이 첨가돼 영하 162℃에 달하는 극저온의 LNG를 보관할 수 있다. 이 강재는 기존 탱크 제작에 사용되는 니켈, 알루미늄 등의 합금소재에 비해 강도와 인성이 월등할 뿐 아니라 가격경쟁력 면에서도 우위에 있다.

특히 고망간강이 적용될 선박은 대양항해가 가능하도록 설계될 예정으로, 건조이후 운항이 본격화되면 글로벌 조선시장에서 고망간강의 수요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세계적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LNG추진선의 수요 증가 전망도 호재다.

영국선급(LLOYD)과 노르웨이선급(DNV)에 따르면 현재 세계적으로 100여대 안팎이 운항 중인 LNG추진선은 2018년엔 지금의 2배, 2025년까지는 약 650척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고망간강 수요 확대에 대한 장밋빛 전망은 지난해부터 WP전략의 일환으로 대성공을 거두고 있는 자동차용 초고장력강판과 함께 향후 포스코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포스코의 초고장력강판은 기존 고장력강판에 무게는 가벼우면서 강도는 2배가량 높인 대표적인 특수강이다.

완성차업계에서는 차체의 무게를 줄이며 안전성을 강화할 수 있는 초고장력강판 적용비율을 점차 늘려가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소형SUV시장을 석권한 쌍용차의 티볼리는 초고장력강판이 71% 적용됐고, 중형세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국지엠의 말리부는 100% 적용됐다.

포스코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 자동차용 강판 870만톤을 공급했다. 이는 전 세계에 팔린 자동차강판의 10%에 해당하는 것으로, 향후 초고장력강판 판매 확대도 시간문제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유재훈 기자/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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