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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그룹-GE 12년 합작관계 이달 중 청산
GE의 현대캐피탈 보유분 20% 3자 매각 불발 가능성

현대차그룹이 되살지 여부 이달 내 결정

2004년 시작된 현대차그룹-GE 합작관계 사실상 청산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과 GE(제너럴일렉트릭)가 이달 안에 GE가 보유한 현대캐피탈 지분을 현대차그룹이 재매입할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재매입 결정이 날 경우 2004년을 시작으로 현대자동차그룹과 GE가 맺어온 합작관계가 이달 중 최종 청산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과 GE는 당초 지난달까지 지분을 정리하기로 했지만 한 달 더 여유를 두기로 하고 이달 안에 결론을 내기로 했다. 


현대차그룹과 GE는 지난달까지 GE가 보유하고 있는 현대캐피탈 지분 20%를 제3자에게 매각할 계획이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현대차는 GE보유 현대캐피탈ㆍ카드 지분인수 검토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에서 “GE가 보유하고 있는 현대캐피탈 지분 20%에 대해 제3자 매각을 진행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세부적인 매각조건 등이 확정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 추후 세부적인 매각 조건 등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에 재공시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달 말까지 현대캐피탈 지분 매입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GE는 현대캐피탈 지분을 미리 정한 가격에 현대차그룹에 되팔 수 있는 풋옵션을 행사할 계획이었지만, 두 회사는 이달까지 더 기다려보고 지분 인수 여부를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현재로서는 제3자 매각보다 현대차그룹이 GE의 보유분을 매입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지분 20%는 경영권을 행사하기 어려운 애매한 규모이고, 현대캐피탈이 상장도 안 돼 있어 나중에 지분을 되팔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이 GE 보유분을 매입하게 되면 12년 동안 이어진 두 기업 간 합작관계가 사실상 청산된다. GE캐피탈은 2004년과 2005년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 지분을 사들이며 현대자동차그룹과 합작관계를 맺었다.

그러다 GE캐피털은 2014년 합작 계약 기간이 종료된 데다 지난해 미국 GE 본사가 금융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하겠다는 방침을 정하면서 두 회사 지분 매각을 추진해왔다.

당시 GE는 현대캐피탈 지분 43%를 6200억원에 사들였다가 지분 매각을 추진하며 현대차와 기아차가 지난해 12월 현대캐피탈 지분 20.1%와 3.2%를 각각 인수했다. 당시 총 매입 가격은 약 7000억원이었다.

이에 현재 GE가 보유한 현대캐피탈 지분은 20%로 줄어든 상태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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