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IM부문의 달라진 이익창출력에서 비롯됐다.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된 와중에도 고수익을 누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3월 출시한 프리미엄스마트폰 갤럭시S7은 전세계에서 약 2600만대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1분기에 1000만대, 2분기에 1600만대가량을 각각 팔린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판매량만 살펴보면 갤럭시S4를 출시한 2013년에 비해 줄었다.
반면 이익률은 크게 높아졌다. 출고가가 비싼 갤럭시S7엣지의 판매 비율을 53~55%가량 높이면서 부품 원가도 개선됐다. 갤럭시AㆍEㆍJ 등 갤럭시 군단으로 불리는 중저가 라인업도 단순화해 수익성을 배가했다. 고가와 중저가 등 전체 라인업의 이익구조가 골고루 개선된 것이다. 또 애플 등 경쟁사 제품 수요까지 의미있게 잠식해 삼성전자의 신제품 전략이 시장에 먹히는데 성공했다는평가다.
시장전문가들은 올해 IM부문의 영업이익률이 14~15%대로 지난해(9%)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정체된 스마트폰시장에서 고유 경쟁 요소인 품질, 가격, 부품 등 원초적인 것으로 회귀한 전략이 주효했다”면서 “분기 8조원대 영업이익은 2012년 4분기부터 2014년 1분기까지 누렸던 수준인데, 당시 IM이 전체 영업이익의 70% 이상을 차지하면서 사업부간 불균형이 있었다면 최근에는 5대5 정도로 균형잡혀 올 하반기 실적도 견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 k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