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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ㆍ동탄2ㆍ판교ㆍ평택고덕, ‘K-스마트시티’ 증거도시로…민관 한국형신도시 수출 총력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세종시와 경기도 동탄2신도시ㆍ판교ㆍ평택고덕 등 4곳이 이달부터 ‘K-Smart City(한국형 스마트시티)’ 수출을 위한 실증단지로 조성된다. 한국의 신도시 개발 노하우에 관심있는 외국인들이 둘러보고 수입 욕구가 생길 수 있는 증거도시로 꾸미겠다는 것이다.

‘K-Smart City’는 자연친화적 기술ㆍ정보통신기술(ICT)를 집약한 도시에 한국이 강점을 가진 분야를 접목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으며, 범 정부차원에서 유망 수출전략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국토교통부는 7일 제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한국형 스마트시티 해외진출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K-Smart City 모델 개요

개별 기업의 일회성 건설공사 수주가 아닌 도시개발 체계ㆍICT 등 기술분야와 한국의 제도ㆍ 문화까지 패키지화해 수출한다는 게 특기할 만한 대목이다.

정부는 ’K-Smart City‘의 모델로 스마트 신도시를 우선 꼽고 있다. 정부간 협력을 기반으로 민간과 공공이 동반진출해 도시기획부터 건설ㆍ관리 운영 등 도시개발 전 과정에 참여하는 시나리오다. 중동ㆍ아시아ㆍ남미를 중심으로 정부간 협력을 강화해 성공모델을 확산시킬 방침이다.

아울러 에너지 신산업(신재생ㆍ전기차 충전소를 패키지화), 친환경 물산업, 스마트 교통, ICT솔루션 모델의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


K-Smart City 특화형 실증단지 조성안

’K-Smart City‘수출추진단도 민간합동으로 운영한다. 정부는 앞서 지난 5월 국토부 1차관을 단장으로 삼고 산업ㆍ미래ㆍ환경부 등 관계 부처, LHㆍ한국전력ㆍ수출입은행 등 공기업과 협업해 추진단을 만들었다. 해외 각국의 도시개발 정보네트워크를 구축해 고급정보를 제공하고, 수주활동을 직접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가 이렇게 발벗고 나서기로 한 건 향후 20년간 매년 30만명 규모의 신도시 250개 가량의 건설 수요가 생길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UN에선 오는 2050년까지 30억명 이상의 인구가 도시로 유입될 걸로 보고 있다는 게 근거다. 시장분석 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스마트시티 규모는 2014년 4000억 달러에서 오는 2019년엔 1조1000억달러로 급증할 전망이다. 대규모 신도시 개발 경험이 많은 한국으로선 선진국, 개도국 불문하고 수출 가능성이 큰 분야로 보는 셈이다.

LH와 지역난방공사, SK텔레콤 등 민관협업을 통해 개발이 진행 중인 세종시, 동탄2, 판교, 평택고덕엔 이달부터 특화형 단지가 조성된다. 세종시는 도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풀패키지형으로 오는 2018년 10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동탄2는 스마트에너지에 특화된 도시로 2020년 하반기, 판교는 알파돔을 스마트엔터테인먼트(증강현실, 공공 와이파이 등 문화 쇼핑형)시설로 꾸며 2018년 6월 조성을 끝낼 계획이다. 평택 고덕은 스마트 가로등, 속도감지 등 안전을 강화하는 단지로 2019년 3월 완료 계획이다.

정부는 ’K-Smart City‘의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해 글로벌 인프라 펀드(GIF)를 확대하기로 했다. 앞서 조성된 1ㆍ2호(총 3500억원)가 올해 안에 모두 소진될 걸로 예상되는 만큼 1호 펀드를 현재 상태로 종결하고 잔여액 1000억원을 포함해 2000억원 규모로 3호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글로벌인프라벤처 펀드(GIVF) 조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사업개발 단계에서 필요한 비용을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벤처 펀드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자본시장법상 펀드형태로 조성해 사업개발비 대여 및 자본투자 추진, 투자금 회수는 특수목적법인(SPC)의 자본으로 전환하고, 자본충당시 무상증자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스마트시티는 종전 플랜트ㆍ토목 중심의 해외 건설 시장을 질적으로 변화시키고 우리의 해외 진출 여건을 지속가능하게 하는 미래 수출전략상품”이라며 “정부부처, 공기업들은 이번 기회에 민간과 협업해 ‘스마트 시티, 팀 코리아’를 만들어 우리의 스마트 시티를 여러 국가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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