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슈퍼리치]‘터미네이터’가 미국인이 되던 날
[헤럴드경제=슈퍼리치팀 윤현종 기자] 미국에서 ‘7월 4일’은 특별합니다. 독립기념일이기 때문이죠. 영국 식민지였던 미 대륙 13개 주는 240년 전 이 날 펜실베니아 주 필라델피아에 모여 독립선언문을 채택합니다. 물론 완전한 독립국가가 된 건 7년이 지난 1783년이지만, 3억2000만 미국인은 ‘새 나라’를 선언한 1776년 7월 4일을 대대적으로 기념하고 자축합니다.

그리고 여기, 한 미국 이민자 출신 부호는 누구 못잖게 독립기념일을 자축하고 있습니다. 바로 ‘터미네이터’입니다.

[출처=아놀드 슈왈제네거 공식 페이스북]

▶ 게재일시:7월 4일 오후 11시 48분(한국시간)
▶ 상황:사진 왼쪽, 활짝 웃으며 오른손을 들고 있는 양복차림 인물은 아놀드 슈왈제네거(69)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입니다. 우리에겐 영화 ‘터미네이터’ 시리즈로 각인됐죠.그는 이 사진을 올리며 아래와 같은 코멘트를 남겼습니다.

“해피 독립기념일! 제가 세계에서 제일 위대한 나라의 시민이 된 걸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사진 속 배경으로 미루어 아마도 슈왈제네거가 정식으로 미국 국적을 취득하던 날을 렌즈에 담은 것 같습니다.

그가 ‘미국인’이 된 걸 이토록 자랑스러워하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난 그는 21세가 되던 1968년 미국 땅을 처음 밟았는데요. 이 때 B-1 비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통 3개월만 체류할 수 있는 출장비자입니다.

사실상 이방인 신분이었던 슈왈제네거는 이후 그의 커리어 대부분을 미국 연예계에서 쌓게 됩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이 나라 시민이 되는 길은 쉽지 않았습니다.15년이 걸렸죠.

슈왈제네거의 출세작인 된 1984년 개봉 영화 터미네이터

우여곡절 끝에 1983년 9월 위 사진을 찍으며 미국 국적을 얻은 슈왈제네거는 승승장구합니다. 1984년 영화 터미네이터는 그의 출세작이 됐습니다. 배우로 유명해진 그는 캘리포니아 주지사에도 도전해 10년 가까이 정치인 생활을 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슈왈제네거에게 ‘미국 국적 취득’은 여러모로 인생의 전환점이 된 사건이었던 셈이죠. 이민자 출신으로 독립기념일을 누구보다 기념하는 이유입니다.

지난해 개봉한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에 출연해 존재감을 알린 슈왈제네거는 순자산 3억달러(3450억원)로 부호명단에도 이름을 올린 상태입니다.

factis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