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맛집골목 청진동 ‘피맛골 백자’, 국가 보물 됐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맛집골목으로 유명한 서울 청진동 피맛골에서 2009년 발굴된 백자항아리가 국가 보물이 됐다. 이제 피맛골에서의 회식은 유적지 탐방이 된다.

문화재청은 4일 피맛골 백자 3점을 제1905호로 지정했다. 이 백자는 15∼16세기 국가에서 운영하는 관요에서 만든 것으로 짐작되며, 높이는 두 점이 35.5㎝이고 나머지 한 점이 28㎝이다.

흠결이 거의 없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고, 출토지가 명확한 조선 전기 백자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매끈하면서도 수수한 모습으로 절제된 외양은 서민적이면서도 품격을 느끼게 한다.


문화재청은 또 유려한 선과 우아한 색감, 소재의 세련된 표현 등이 돋보이는 고려시대 ‘수월관음보살도’를 보물 제1903호로 지정했다.

고려시대 후기에 제작된 이 그림은 선지식(善知識, 지혜와 덕망이 있는 승려)을 찾아다니며 진리를 터득했다는 선재동자가 보타락가산에 머무는 관음보살을 만나 깨달음을 구하는 장면을 묘사했다.

문화재청은 이와 함께 ‘김천 갈항사지 동ㆍ서 삼층석탑 출토 사리장엄구’, ‘대명률’도 각각 보물로 지정됐다.

갈항사지 삼층석탑 사리장엄구는 동탑 기단부에 758년 신라 원성왕(재위 785∼798년)의 외삼촌인 언적법사와 어머니인 조문황태후 등이 함께 발원해 건립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동탑 사리병은 목에 대나무 마디 문양이 새겨졌고, 꽃잎 모양의 굽이 달렸다.


이번에 함께 보물로 지정된 대명률(大明律)은 중국 명나라의 형률(刑律) 서적으로, 국내외에 하나뿐인 것으로 알려진 희귀본이다. 1389년 간행된 것으로 추정되며,앞뒤로 몇 장이 빠졌으나 보존 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한편 문화재청은 ‘산청 석남암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이 지난 1월 국보 제233-1호로 승격함에 따라 국보 제233호였던 ‘전(傳) 산청 석남암사지 납석사리호’의 명칭을 ‘산청 석남암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 납석사리호’로 바꾸고 번호도 제233-2호로 변경했다.

abc@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