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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에듀] 영어회화 시장, 종로에서 모바일로 대이동 中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영어 공화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한국에서 영어 교육의 열기는 뜨겁다. 조기교육부터 내신과 입시, 취업과 승진을 위한 영어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영어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영어 사교육 시장규모는 약 5조원에 달하고, 무려 1만7000여 사교육 업체가 영어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성인 대상 영어 교육시장 규모는 7200억원 규모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최근 들어 스마트기기의 보급과 미디어산업의 발달에 따라 외국어시장, 특히 성인 영어 교육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스마트기기의 보급과 미디어산업의 발달에 따라 영어 회화 시장이 오프라인에서 모바일로 급속히 이동하고 있다. 사진은 관련 이미지.

도서(성문영어)→카세트 테이프 중심의 영어교육 1세대에서 비디오&CD(미드)→PC 기반 인터넷강의→PMP 중심의 영어교육 2세대를 지나 현재는 스마트기기의 보급과 학습 콘텐츠 개발강화에 따라 영어교육도 3세대로 일컬을 수 있는 스마트기기 앱 서비스 양상으로 획기적 변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외국어교육에 대한 경제성과 시간 효율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needs)가 높아지면서 온라인(웹, 모바일) 기반의 영어회화 교육이 증가하고 있다.

업체에 따라 인기스타와, 국민MC 스포츠스타를 내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온라인 영어회화 교육 시장도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왕초보들을 위한 영어회화에서 비즈니스 회화에 이르기까지 콘텐츠를 세분화하며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이런 교육시장 패러다임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듯이 최근 몇 년간 오프라인 교육업체들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대표적인 오프라인 영어회화 업체들의 매출은 2011~2012년이후 계속해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성인 대상 외국어시장 포함해 전반적인 오프라인 교육업체들의 하락세는 확연히 드러나고 있는데 전국 약 1만개에서 최근 3~4년 사이에 40% 가까이 사라질 정도로 상위권 대형 업체들도 경영난에 직면, 급감하고 있다. ’영어회화 불패‘ 도시인 서울의 경우도 성인대상 외국어학원 수가 지난해말 246개로, 전년말 255개에서 9개가 줄어들었다. 


이런 교육시장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서 스피킹맥스, 시원스쿨 같은 온라인 교육업계 매출과 회원가입 수는 급증하는 추세이다. 또 대표적인 오프라인 교육업체 해커스는 해커스톡, YBM시사닷컴은 무나투나를 인수하는 등 오프라인 업체들이 온라인 시장으로 자리를 넓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종로로 대표되던 성인 영어회회시장이 급속도록 모바일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특히 고용불안정과 조기 퇴직 등 자기계발을 위한 투자비용이 상당히 부담스러워지면서 경제적 시간적 제약이 상대적으로 덜한 모바일 영어회화시장이 점점 확대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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