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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철 건강 지키기 ③] 고온다습한 환경…수인성 전염병ㆍ식중독 조심
- 손씻기 등 개인 위생관리…날 것 먹을 때 특히 주의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장마나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지역엔 장티푸스나 콜레라 같은 수인성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장마철의 고온 다습한 환경은 세균이 증식하기에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음식물에 의한 식중독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수인성 전염병은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상한 음식물을 먹어서 생기는 세균성 이질과 같이 여러 가지 식중독을 포함한다. 장티푸스, 콜레라처럼 열, 복통, 구토, 몸살 등을 일으키는 설사병이 포함된다.

사카자키균

장마철이나 폭우로 인해 습도가 높을 때 주로 발생한다. 물을 매개로 발생하는 소화기 계통 전염병이 대부분으로, 음료수, 음식 또는 환자나 보균자와의 접촉으로 전염된다.

특히 여름철에는 높은 습도로 인해 세균번식이 왕성하므로 수인성 전염병뿐만 아니라 식중독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혜진 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세균성 이질은 적은 양의 세균으로도 걸릴 수 있다”며 “주로 깨끗하지 않은 물과 식품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식중독은 80%가 기온이 상승하기 시작하는 5월부터 9월 사이에 발생하게 된다. 신선한 아침에는 괜찮았던 음식도 더워진 날씨로 인해 상하는 일이 빈번하다. 식중독은 대부분 배탈 설사와 오심, 구토로 이어지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여름철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식중독의 원인은 보통 바이러스, 박테리아, 기생충과 같은 감염원과 독버섯, 외독소를 가진 음식, 농약이 묻은 과일과 채소와 같은 독소 등이다. 원인균으로는 병원성 대장균, 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비브리오 패혈증 등이 있다.

발열과 함께 복통이 있거나 증상이 24시간 이상 지속되고 주변에 동일 음식을 섭취하고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면병원을 방문에 치료는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바닷가에서 어패류를 섭취할 때는 반드시 깨끗한 수돗물로 2~3회 씻어 조리해야 하며 바닷물로 세척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또한 장염비브리오균이 많이 있는 내장이나 아가미 부위는 가급적 제거하는 것이 좋다.

고기나 채소처럼 쉽게 상하는 음식은 아이스박스에 보관하고 가급적 빨리 먹는 것이 좋다. 또 고기는 충분히 익혀서 먹어야 하며 생고기를 사용한 젓가락은 음식을 먹을 때 다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전 교수는 “복통이나 설사 등 식중독 증상이 나타날 때 지사제를 복용해 응급처치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지사제는 우리 몸의 독소 배출을 막아 오히려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약을 복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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