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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철 건강 지키기 ②]습기ㆍ곰팡이 걱정…실내 습도 조절하세요
- 보일러 가동해 실내 건조시키는 것도 방법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습기가 많은 장마철에는 곰팡이, 집먼지진드기, 세균과 바이러스 등이 쉽게 증식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습기 자체로는 호흡기나 피부질환을 일으키지는 못하지만, 이러한 생물학적인 인자들이 실내에서 증식하면 코막힘, 눈의 자극증상, 피부의 자극증상 들이 발생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특히 곰팡이와 그 포자, 집먼지진드기 등에 과민반응이 있는 알러지환자들은 갑자기 호흡곤란 등이 심해지는 천식증상을 호소할 수 있다. 주로 천식이 있는 소아나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을 호소하는 노인들이 취약계층이다.

일본은 특히 습도가 높은 여름 장마철이면 호흡기계 질환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다미 장판 속에 곰팡이와 곰팡이 포자 등이 남아 있다 장마철에 그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호흡기 질환에 취약한 노인들이 과민성폐렴으로 입원해 치료 받는 사례가 종종 보고된다.

장마철에 습기를 줄이고 곰팡이를 막기 위해서는 가정에서 곰팡이와 곰팡이 포자의 증식을 막기 위해서 제습기를 이용해 실내 공기 중 습도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가급적 장마철 빨래는 모아서 날씨가 갠 날에 하고, 침구류, 카페트 등은 주기적으로 세탁하고 햇볕에 널어 곰팡이와 집먼지 진드기를 제거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외부에서 들어올 때 물이 많이 젖어 있는 옷은 최대한 짜내 물기를 없앤 뒤 말리는 것이 좋다.

여름이라도 중간 중간 보일러를 켜서 바닥을 말리는 것도 온돌 방식의 거주 공간에서는 습기를 없애는 방법 중 하나다.

가정내 습한 곳, 특히 다용도실과 같이 세탁기가 있어 항상 물이 흐르는 곳은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곰팡이를 제거해 장마철에 증식할 개체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 세탁기 내부 청소도 이 때 함께 한다면 도움이 된다.

사무실 등이 밀집된 거주공간에서는 중앙에서 냉난방을 조절할 때 습도를 줄여 공급할 수 있도록 공조시설의 세팅을 조정해줄 필요가 있다.

명준표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장마철에 습기 제거를 하더라도 외부에서 계속 습기가 들어오기 때문에 제습관련 기기 사용은 보조적인 방법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장마철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장마가 시작되기 전, 실내 청소, 환기 등을 통해 사전에 곰팡이를 제거하고, 집먼지 진드기 개체수를 줄여 주는 등의 예방에 힘쓰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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