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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첫 한중출판합작 법인 차이나리뷰 설립, 츠윈 산둥출판그룹 부회장 “한중문화플랫폼 될 것”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한국 독자가 중국에 대해 알려면 한국 전문가의 시각을 거쳐서 알게 돼잖아요. 중국 독자들도 마찬가지고요. 앞으로 차이나리뷰를 통해 독자들은 양국의 현지 상황을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얻게 될 겁니다.”

한중출판 합작기업 ‘차이나리뷰’ 설립과 관련, 지난 26일부터 나흘간 한국을 방문한 산둥출판그룹 츠윈(55) 부회장은 잡지 차이나리뷰가 그동안 양국이 목말라했던 실시간 현지정보를 제공하는 한중문화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둥출판그룹은 중국 출판그룹 서열 3위로 출판부문 매출만 2조 6800억원에 이른다. 그룹 전체 매출은 9조원 규모다. 차이나리뷰는 산동그룹의 12개 출판계열사 가운데 전국 잡지를 내고 있는 산둥화보사가 10억원을 출자해 한국 출판사인 중국문화창의주식회사(대표 이건웅)와 합작으로 설립한 법인. 중국 출판사가 한국에 법인을 설립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윤병찬 기자/yoon4698@

다음달 시험판을 거쳐 10월 창간호를 낼 차이나리뷰는 한중 FTA체결에 따른 관심사인 한중 무역과 정책, 문화 전반을 다루게 된다. 중국의 각종 정책과 관련한 내용은 산동화보사에 실린 기사가 중문과 한글로 동시 제공된다. 또 한국발 특집기사의 경우 중국에서 발행되는 잡지에 중문 번역돼 실리게 된다.

츠윈 부회장의 이번 방한의 또 다른 목적은 오는 10월 개최할 한중저작권교류전. 츠윈 부회장은 “지난해 중국 산둥성에서 진행된 한국출판사들의 ‘찾아가는 도서전’이 성황을 이루면서 한중 저작권교류의 시장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오는 10월 차이나 리뷰의 창간과 함께 중국 출판사들이 참여하는 한중 출판사 저작권교류전을 열 참이라고 밝혔다.

양국의 출판 저작권교류는 증가추세다. 츠윈 부회장은 “최근 산둥출판그룹의 한국 저작권 수입도 늘고 있다”며, “이번 한국지사 설립을 통해 중국시장에 맞는 좋은 콘텐츠물을 많이 빨리 만나고 싶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어린이 교육물과 학습지, 영상 등에 관심이 많은 그는 이번 방문 기간 중 국내 출판사 및 방송사들과 상담을 벌이기도 했다.

그는 인터넷과 모바일 시대 중국출판사들의 고민도 들려줬다. “산둥그룹의 경우 매출과 순익이 여전히 증가세이지만 도전을 많이 받고 있다”며, 질이 높은 콘텐츠 개발과 출판과 IT를 결합한 융합 멀티미디어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둥출판그룹은 오프라인 서점 130개를 운영하고 있는 출판 유통사이기도 하다. 츠윈 부회장은 책과 그룹내 문화콘텐츠를 유통하는 통합플랫폼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과 대조적으로, 중국의 독서력은 시진핑의 ‘전민열독서향 사회 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높아지는 추세라고 그는 전했다. 특히 농촌 각 마을에 열람실과 독서실을 마련, 책을 공급하는 등 적극적인 독서운동을 펼치고 있다는 것. 중국 출판시장의 또 다른 호재로 꼽은 건 산아제한 해제다. 츠윈 부회장은 어린이 교육도서 출판시장이 앞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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