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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30 양성평등 리포트 ①] 집에서 女 ‘요리와 설거지’ 男 ‘TV시청’
- 남녀 10대~30대 양성평등 국민인식조사 결과

- “남자는 생계, 여성은 육아ㆍ가사 책임 개선돼야”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1030세대들은 가정 내 여성의 주요 활동으로 ‘요리와 설거지’, 남성의 주요 활동으로 ‘TV시청’을 꼽아 앞으로 양성평등한 가정을 위해서는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바뀌어야 한다고 인식조사가 나왔다.

여성가족부(장관 강은희)는 양성평등주간(7월1~7일)을 앞두고 20~30대 성인 1000명과 청소년(중2~고2) 500명을 대상으로 ‘양성평등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설문조사결과, 가정에서 여성과 남성의 일반적인 활동을 묻는 문항에 성인과 청소년 모두 동일하게 ‘아내(어머니)는 요리, 남편(아버지)은 TV시청’이라고 응답해, 가정 내 성역할이 분리돼 가사와 돌봄 노동은 여전히 여성들이 거의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30세대들은 가정 내 남성의 주요 활동으로 ‘TV시청’을 꼽은 반면 여성의 주요활동은 ‘요리와 설거지’를 꼽았다. 사진은 관련 이미지.


여성(어머니)의 활동과 관련해 성인 응답자의 40.2%가 ‘주방에서 요리를 한다’고 답했으며 이어 ‘자녀를 교육하거나 돌본다’(20.2%) ‘주방에서 설거지를 한다’(12.8%), ‘옷을정리하거나 빨래를 한다’(10.8%) 순이었다. 청소년도 같은 순서로 응답했다. 



남성(아버지)의 활동과 관련해서는 성인의 24.6%는 ‘TV를 본다’라고 답했다. 이어 ‘거실 소파 위에 눕거나 앉아있다’(20.4%), ‘컴퓨터 혹은 휴대폰을 사용한다’(12%) 순으로 응답했고, 청소년도 같은 순서로 응답했다. 



조사대상 성인 여성 2명 중 1명(49.6%)은 ‘가정 내 양성이 불평등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평등하다’고 인식하는 여성 응답자는 26.8%였으며 ‘보통’이라는 답은 23.7%였다. 반면, 남성은 4명 중 1명(25.1%)만 ‘불평등하다’고 답했으며 응답자의 38.2%는 ‘평등하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며 36.7%도 ‘보통’이라고 답해 남녀간 가정내 양성평등 인식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식 문화와 결혼생활의 양성평등에 대해서도 성인 10명 중 6명(58.7%), 청소년 10명 중 4명(39.8%)이 ‘불평등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양성평등한 결혼식 문화를 위한 개선점으로 성인과 청소년 모두 ‘집은 남자가, 혼수ㆍ예단은 여자가 마련하는 문화’(성인 69.4%, 청소년 38.4%)를 꼽았다. 이어 ▷결혼식 준비는 주요 여자가 하는 것 ▷프러포즈는 주로 남자가 하는 문화 ▷폐백은 주로 남편 쪽만 하는 문화 등으로 조사됐다. 



양성평등한 결혼생활을 위해서 남자가 가정생계를 책임지고, 여성이 가사와 육아를 담당하는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인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남성 35%가 양성평등을 위한 개선점으로 ‘남자가 가정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문화’를 꼽았다. 이어 ‘육아는 주로 여자책임인 문화’(28.1%), ‘가사는 주로 여자책임인 문화’ 순으로 꼽았다. 성인 여성의 경우 39.6%가 ‘가사는 주로 여자 책임인 문화’를 개선점으로 지적했다. 



여가부 관계자는 “양성평등 가정을 만들기 위해서 남자는 생계를 책임지고 여성은 육아ㆍ가사 책임진다는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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