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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로스 ‘대박’·버핏 ‘쪽박’…브렉시트로 투자거물들 희비 엇갈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투자거물들의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헤지펀드의 대가’ 조지 소로스는 도이체방크 공매도로 대박을 터트렸다. 반면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은 웰스파고 주가 하락 등으로 수조원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소로스가 회장인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는 브렉시트 국민투표 다음날인 24일 도이체방크 주식 700만주를 공매도했다. 도이체방크 전체 주식의 0.51%에 해당하는 규모다. 도이체방크 주식은 지난 24일 전일 대비 14% 하락한 13.37유로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최고가는 13.95유로였다. 장중 최고가를 기준으로 하면 소로스는 9800만유로(약 1268억원)의 차익을 챙긴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소로스는 브렉시트가 발생하면 파운드화 가치가 20% 넘게 급락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소로스의 대변인은 소로스가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파운드화 하락에 베팅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투표 전 파운드화에 대해 매수 포지션을 취했다고 밝혔다.

소로스의 대변인은 “소로스가 세계 시장 전망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투자에서 이득을 얻었다”고 말했다. 소로스는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은행주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도이체방크를 공매도 대상으로 삼은 셈이다.

반면 버핏은 브렉시트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버핏은 “남들이 탐욕을 부릴 때는 두려워해야 하고, 남들이 두려워할 때는 탐욕을 가져야 한다”는 유명한 격언을 남겼다. 하지만 브렉시트로 전세계가 공포에 질렸을 때 다른 투자자들과 마찬가지로 큰 손실을 입은 것이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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