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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 상품에 신선도·고급 포장 가미 주효”
‘유통의 꽃’ MD에게 듣는다…G마켓 신선식품팀 조경실 과장
상품당 두달 준비…‘G마켓이 간다’ 등 호평
첫 론칭 ‘구례 매실’ 5000박스 완판 기염도고객


지난해 6월 G마켓이 ‘G마켓이 간다’를 통해 처음 판매한 ‘구례 매실’ 한정판 5000박스가 완판됐다. 매실은 광양이나 하동, 순천이 유명한데, 인지도가 없는 구례 매실이 잘 팔린 것은 의외의 결과였다. 더욱이 2014년과 2015년은 매실 가격이 폭락해 수확을 포기하는 농가가 많은 상황이었다.

G마켓의 신선식품 프로젝트가 인기다. 식품 담당자가 직접 산지를 방문해 검증된 상품만 선보이는 ‘G마켓이 간다’와 신선식품 명절 선물세트 전용 브랜드 ‘한수위’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G마켓의 신선식품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사람은 바로 조경실(32) 신선식품팀 과장이다.


“2011년 8월에 카메라 하나 들고 무적정 산지로 달려가면서 시작한 것이 ‘G마켓이 간다’ 였어요. 눈으로 보고 살 수 없는 온라인몰의 특성상 좋은 상품을 보여주겠다는 의도였죠. 요즘엔 드론 촬영도 하고, 레시피를 비롯해 고객이 상품을 받았을 때 필요한 각종 정보까지 담아내고 있어요.”

‘G마켓이 간다’는 한 상품당 준비기간이 한 두달이 걸릴 정도로 그에겐 자식 같고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프로젝트다. 좋은 상품의 질을 유지하면서도 수수료를 절감하기때문에 대형마트 보다 가격은 더 싸다는 장점이 있다. 소비자들은 상품평을 통해 이에 호응하고 있다.

G마켓이 올 초 정식으로 출시한 신선식품 명절 선물세트 전용 브랜드 ‘한수위’도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한수위’ 브랜드 론칭 후 올해 설 매출이 전년 설 대비 37%나 올랐고, 지난해 추석보다는 33%나 매출이 신장했다.

가장 반응이 좋았던 것은 횡성한우세트였다. 기존 온라인몰들이 가격은 낮추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상품을 넣었다면, 한수위는 가격이 저렴하면서 좋은 부위들을 알차게 넣었다. 부직포 가방 포장이 아닌 백화점 선물세트같은 보냉가방, 보냉팩으로 포장에도 신경을 썼다.

“한우의 부위 구성을 국거리보다 사람들이 선호하는 구워먹는 등심 위주로 했어요. 알찬 구성과 고급스러운 포장, 저렴한 가격이 삼박자를 낸 결과라고 봅니다.”

G마켓의 신선식품 매출 비중은 2011년 4.0%에서 올해 4.8%로 조금 늘었다. 아직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은 편이지만, 올 1~5월 신선식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3%나 신장했다.

이처럼 G마켓이 신선식품 판매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신선식품은 금액이 적은 편이라 한번 구매하면, 쉽게 재구매가 일어날 수 있기때문이다. 일단 고객을 확보하면, 신선식품을 사러왔다가 다른 상품을 살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이점도 있다.

조 과장은 “G마켓의 신선식품이 이제야 빛을 발하고 있는 것 같다”며 “좋은 상품을 공급하는 것은 기본이 될 것 같고, 앞으로는 그것을 어떻게 서비스할지가 과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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