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1회 치과 찾아 변형 등 상담 필수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누구나 100세까지 건강한 치아를 갖고 싶지만, 여러 이유로 온전한 치아를 노후에까지 갖고 있는 이는 드물다. 그래서 치아 보철물의 도움으로 생활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틀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틀니? 부분 틀니?=흔히 잘 알고 있는 틀니는 대개 위,아래니는 물론 잇몸의 형태까지 갖추고 있는 틀니로 ‘완전 틀니’로 불린다. 완전 틀니는 자신이 가진 모든 치아를 잃었을 때 착용하는 것으로 자연 치아에 비해 씹는 힘에서나 착용에 따른 잇몸 불편감 등에서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다.

그래서 완전 틀니 착용자 보다 많은 이들이 고정식 틀니와 부분 틀니를 착용해 삶의 질을 유지하고 있다. ‘고정식 틀니’는 여러 치아 중에서 하나의 치아가 손상됐을 때 그 손상된 치아 부분에 인조 치아를 심고 좌우의 온전한 치아로 지탱하는 방식이다.

고정식 틀니를 착용할 수 있는 범위 이상의 치아손실이 있다면 ‘부분 틀니’를 사용하게 된다. 부분 틀니는 손실된 두 개 이상의 치아를 대신해 인조 치아를 두고 온전한 좌우의 치아에 지지해 착용하게 된다.

착용방법은 온전한 좌우의 치아에 고리를 거는 방법과 손상된 치아가 있던 잇몸부위와 인조 치아에 자석을 부착하는 자석형, 정밀한 유지장치 등을 이용한 틀니 등으로 나뉠 수 있다.

▶부분 틀니와 임플란트=임플란트는 ‘제 2의 치아’라 할만큼 자연 치아와 같은 기능과 우수한 안정성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적잖은 시술비로 선뜻 시술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부분 틀니는 임플란트에 비해 그 기능성과 미적인 측면이 못 미치지만 틀니의 잇몸모양인 ‘의치상’을 이용해 손실된 치아로 생긴 잇몸의 침몰이나 꺼진 뺨 부위를 보완해주는 미용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임플란트를 이식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턱뼈의 양과 그 튼튼함이 중요한데 턱뼈가 매우 작거나 혹은 골다공증이나 심한 당뇨병을 앓고 있는 이는 그 시술이 제한돼 부분 틀니를 착용할 수밖에 없다.

아울러 몇 개의 치아만이 남아도 그 남은 치아의 이뿌리에 지탱하는 부분 틀니는 완전 틀니를 착용하는 것에 비해 씹는 힘과 느낌 면에서 훨씬 나은 만족감을 가져오기 때문에 많이 쓰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부분 틀니의 관리=부분 틀니를 비롯한 모든 치아 보철물은 지속적인 관리와 각 착용자의 철저한 구강위생이 전제돼야 보철물의 보존은 물론 건강한 구강건강을 지킬 수있다.

대개 틀니를 비롯한 보철물은 특별한 이상이 없더라고 연 1회의 치과를 찾아 상담할 것을 전문가들은 권하고 있다.

먹고 마시고 말을 하기 위해 쉼없이 움직이는 구강 특성상 틀니도 조금씩 닳게 된다. 또 틀니가 지지되는 잇몸도 지속적인 압력으로 위축돼 꼭 맞지 않고 헐거운 상태가 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치과를 찾아 그 상태를 확인하고 보철물을 맞게 고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점차 불편한 틀니로 인해 잇몸과 주변 자연 치아의 손상은 물론 치열이 흐트러지고 부정 교합을 초래하는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

또 일부 착용자중에는 틀니 없이도 큰 불편을 못 느껴 그 착용을 회피하거나 한쪽에 착용된 틀니를 피해 반대편 자연치아 쪽으로만 음식물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손실된 치아의 빈 공간으로 정상적인 반대편 치아가 처지거나 솟는 등 그대로 오래 방치하면 부정교합이나 턱관절 장애 등을 가져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초창기 잘못 만들어진 부적절한 틀니는 잇몸에 지속적인 압력과 상처를 주줘 풍치의 발병은 물론 주위의 온전한 치아에도 손상을 주기 때문에 반드시 치과의사를 찾아야 한다.

심준성 연세대 치과대학병원 보철과 교수는 “부분 틀니를 착용하면 틀니의 금속 골격이나 고리 등으로 인해 그 지지되는 자연치아와 잇몸사이로 음식물이 자주 끼고 윤활과 세정 작용에 중요한 침의 흐름을 방해하는 저류현상이 생겨 치태의 자연적인 제거가 적어진다”며 “이 때 충치와 구취가 생길 가능성이 높으므로 더욱더 구강위생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th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