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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플란트 제대로 알기 ②]젊을 때 치주질환 잡아야 임플란트 안 한다
- 30대 남자 20.5%, 여자 12.7%로 젊은 연령층도 치주병 치료 필요

- 여성보다 남성이 치주질환자가 더 많아…금연 및 올바른 칫솔질이 중요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치주질환은 흔히 중장년층의 병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치주질환을 최초로 경험하는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그 증가세 또한 빠르다. 특히 남성은 흡연과 올바르지 않은 칫솔질로 여성보다 환자가 더 늘고 있다.

2014 국민건강통계(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제작)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치주질환을 가지고 있는 남자는 2012년 25.7%에서 2014년 33.1%로 최근 3년간 약 7%포인트 증가했다. 여자 역시 2012년 15.9%에서 2014년 20.0%로 최근 3년간 약 4% 증가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치주질환 유병률(어떤 시점에 일정한 지역에서 나타나는 병자수와 그 지역 인구 수에 대한 비율)은 전체 29.2%, 남자 35.7%, 여자 22.9%로, 남자가 여자보다 12.8%포인트 높았다. 특히 30대에서는 남자 20.5%, 여자 12.7%로 젊은 연령에서도 치주병 치료가 필요한 사람이 약 10~20%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흡연과 올바르지 않은 칫솔질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50대 이상에서 남자는 약 50%가 치주질환 유병자였고, 여자는 약 30% 이상이 치주질환 유병자로 나타났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0대의 치주질환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남자는 13.1%에서 20.5%로, 여자는 8.4%에서 12.7%로 증가했다. 이런 조사 자료로 볼 때, 30대 젊은 층도 치주질환의 안전지대에 있다고 할 수 없다.

잇몸은 치주조직에서 ‘치은’을 말하고, 치아의 목 부분부터 뿌리 방향으로 치조골을 덮고 있는 분홍색 점막조직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말하는 잇몸은 치은과 그 아래 치주인대, 치조골 등의 치주조직까지 포함해 치주조직을 말한다.

치주조직은 음식을 씹을 때 치아에 가해지는 힘에 저항하고 치아를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치주질환은 치은, 치주인대, 치조골 등 치주조직에 염증이 생겨 조직이 파괴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을 가리킨다.

치주질환은 염증이 치은에만 생긴 치은염, 치조골에까지 염증이 진행된 치주염으로 구분한다. 치주염으로 인해 치조골이 파괴되면 최악의 경우 치아를 뽑게 되고, 발치한 치아를 대신할 임플란트를 식립해야 한다. 임플란트를 한 후에도 잇몸 관리에 소홀하면 다시 염증이 생겨 임플란트가 망가질 수 있다. 


치주염은 만성질환으로 계속적 관리가 필요하고 치료를 위해 반드시 치과 내원이 필요한 반면, 치은염은 비교적 쉽게 치료가 가능하다. 치태에 의한 치은염은 올바른 양치질로 치태만 제거되면 치료가 가능하며, 칫솔질로 제거되지 않는 치석은 치과에 내원하여 스케일링으로 제거해야 한다.

강경리 강동경희대병원 치주과 교수는 “치은염이나 경미한 치주염 단계에서 스케일링으로 치석, 치태를 제거하고 평소에 양치질을 꼼꼼히 하고 정기적으로 잇몸 건강 관리를 계속 한다면 발치나 임플란트까지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특히 흡연은 치주염에 악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소로 금연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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