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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베스트브랜드 -해냄출판사 ‘붉은 소파’]세계문학상 수상작…반전거듭 심리 스릴러
김별아, 박현욱, 백영옥, 정유정 등 탄탄한 서사를 구사하는 한국문학의 차세대 대표작가를 발굴해온 세계문학상의 2016년 수상작. 살인, 사진, 실종, 기억으로 이어지는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가 심리 스릴러의 재미를 선사한다. 소설은 15년 전, 연쇄살인 사건으로 딸을 잃고 방황하는 스타 사진작가 장석주가 어느 날 경찰로부터 사체 촬영을 제안받는다는 설정으로 시작된다. 석주는 사랑하는 딸을 잃고 오래 현실을 피했다. 오직 딸이 만든 붉은 소파에 앉는 사람들을 향해서만 석주는 셔터를 눌렀다. 


오래전 사진관에서나 볼 수 있는 뷰카메라와 붉은 소파를 싣고 그는 부평초처럼 전국을 떠돈다. 수많은 사람들의 인터뷰 사진을 찍으면, 언젠가는 범인을 만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러던 중 제자 재혁의 반 강제로 살인사건의 현장사진 촬영을 떠맡게 된 석주는 특유의 예리한 관찰력과 친화력으로 강남의 한 빌라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의 진범을 찾아낸다.

‘붉은 소파’는 살인과 사진, 비밀을 하나의 그림으로 완성해내는 탁월한 이야기 직조술과 추리서사 문법을 아날로그적인 감성으로 탁월하게 재해석해낸 점이 심사위원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소설가 조영주(37)는 이 소재를 사진작가이자 비디오 예술가로 활동하고 있는 호르스트 바커바르의 동명 사진집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이란 무엇인지, 왜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지, 사진을 찍는 행위에서 얻는 것은 무엇인지 등을 고민하며 직접 카메라, 사진을 배웠다. 조 씨는 장편소설 ‘홈즈가 보낸 편지’로 제6회 대한민국디지털작가상 우수상을, ‘귀가’로 제2회 KBS 김승옥 문학상 신인상 추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필력을 차곡차곡 다져왔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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