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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크스바겐 국내 보상 안 하는 이유 금주 중 밝힌다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디젤 배출가스 조작 관련 폴크스바겐 그룹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최대 1000만원까지 보상하기로 미 당국과 합의한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사실상 보상하지 않기로 해 미국 소비자와 차별적으로 대한다는 비난 여론이 높다.이런 상황에 미국에서는 금전 보상을 하면서 한국에서는 보상하지 않는 이유 관련 그룹 본사발 해명이 조만간 나올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28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 따르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폴크스바겐 그룹 본사에 어떤 기준에 따라 미국에서 보상 절차가 진행됐는지 구체적인 근거를 요청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이 내용이 전달되는대로 국내에 밝힐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미국 어떤 규정에 의거해 보상 합의안이 나오게 됐는지, 어떤 부분이 근거가 됐는지 본사에 설명 자료를 요청했다”며 “이번주 자료를 받는대로 국내 고객들에게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위치한 폴크스바겐 본사 [출처=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시간으로 이날 자정 미국 법원에서 보상에 대한 최종 합의안이 나올 예정이어서 지금까지는 그룹 본사에서 미국 보상안 관련 함구령을 내린 상태였다.

하지만 최종 보상안이 나오면 미국 보상안이 마련되기까지 구체적인 근거가 공개될 예정이어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이를 갖고 왜 미국에서는 보상하면서 국내에서 보상하지 않는지에 대해 해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한국의 규정이 달라 미국에서 보상한다고 해서 단순히 국내에서도 똑같이 할 수 없다는 것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그동안 내놓은 유일한 입장이었다. 이 회사 측은 “문제가 된 국내 판매 모델이 임의설정(배출가스조작) 금지 법규가 시행된 2012년 1월 이전 정부 인증을 받은데다가 미국이 국내보다 기준치가 6배 정도 더 높을 정도로 더욱 엄격한 부분이 있다”며 밝혔지만, 미국과 국내 상황이 얼마나 어떻게 다른지 구체성이 다소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본사에서 구체적인 자료가 오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국내에서 보상하지 않는 이유를 보다 명확하게 밝힐 수 있게 된다.

앞서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폴크스바겐 그룹이 디젤 배출가스 조작에 따라 미국에 내놓는 보상액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50억달러 더 늘어난 150억달러 수준으로 커졌다.

폴크스바겐 그룹은 디젤스캔들이 터지기 전 판매됐던 차량을 되사는 것과 차주들에게 보상하는 금액으로 100억3000만달러를 내놓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폴크스바겐 차를 산 소비자들이 최대 1만달러 우리 돈으로 1180만원 수준의 보상금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차량 1대당 약 5000달러(약 600만원) 현금 배상을 받을 것이란 예측보다 더 증가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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