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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해운 2017년까지 빌린 배 38척 반선…구조조정 속도전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한진해운이 2017년까지 총 38척의 빌린 선박을 선주들에게 돌려준다.

28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당장 7월초 용선 기간이 만료된 4500TEU(1TEU는 6m짜리 컨테이너 한개) 선박 1척을 반선할 예정이다. 이후에도 올해 하반기중 추가로 4척의 컨테이너선을 돌려준다. 2017년까지 계약이 만료되는 선박들을 합하면 한진해운은 총 벌크선 18척을 포함해 컨테이너선 20척을 내년까지 반선한다.

특히 7월에 반선되는 선박들은 2009년부터 빌린 선박들로 용선료 부담이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업계에선 배를 빌렸다가 다시 빌려 영업 가능한 선박수를 유지하지만, 한진해운은 빌린 선박들의 계약 기간이 끝남과 동시에 배를 반납한다. 당장의 용선료 연체 등 최소한의 운영자금이 필요한 만큼 용선료 비중이 컸던 배들을 반선해 비용을 절감하는 차원이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선박 반선에 따라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되며, 조기 재무 안정성에 더욱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선한 배들을 다시 빌릴 가능성에 대해선 “서비스 노선 등 노선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라고 덧붙였다.

해운전문지 트레이드 윈즈도 한진해운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비싸게 용선료를 지급중인 선박들의 반선을 시작했다며, 해당 선주가 7월중순께 4500TEU급 선박들을 회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지난 4월 기준 한진해운은 100척의 컨테이너선을 보유한 상태로, 그중 63척은 빌린 선박이다. 오는 7월부터 2017년까지 20척의 컨테이너선이 반선되면 남은 선박은 80척으로 선대 규모가 축소된다. 이에 대해 해운업계 관계자는 “세계 해운업계가 어려운 시황에선 적자 운행 할 바에야 반납하는게 영업이익 측면에선 나을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채권단 자율협약을 진행중인 한진해운의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해 한진그룹도 서서히 움직이고 있다. ㈜한진은 지난 24일 한진해운이 보유한 아시아 역내 일부 노선의 영업권을 621억원에 인수했다. 업계, 채권단에선 한진해운의 대주주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서서히 자금 마련을 위한 발을 뗐다고 해석했다. 그외 한진해운은 그동안 자구노력을 통해 런던사옥 매각(322억원), H-Line 지분 매각(330억원), 벌크선 매각(140억원), 상표권 매각(2차) 742억원, 중국 자회사 지분 매각(210억원) 등 총 1744억원을 확보한 상태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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