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브렉시트]조선 ‘빅3’ 모두 런던에 유럽 거점있는데… 업계 시름 깊다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가 국내 조선업계에 또다른 위험 요소로 급부상 하고 있다. 국내 조선 빅3는 모두 영국 런던을 유럽지역 관할 거점으로 삼고있다. 유럽 지역의 경기 침체는 유럽계 선사들의 발주를 더 위축 시킬 공산이 크다.

27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영국에 법인등을 둔 국내 기업 수는 모두 92개로, 이 가운데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STX팬오션 등은 모두 런던에 지사를 두고 있다. 영국은 역사가 깊은 해운 강국이고 해운 관련 자료와 정책 조사를 위한 거점으로 반드시 필요한 곳이라고 국내 조선사들이 판단했기 때문이다.

일례로 삼성중공업은 런던 지점 외에 노르웨이 오슬로와 그리스 아테네에 각각 법인 및 지점을 갖추고 있다. 서유럽 지역은 대부분 런던 지점이 담당한다. 현대중공업도 런던에 지점을, 대우조선해양도 웨스트필드 런던 쇼핑센터에 지점을 각각 두고 있다.

조선업계가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큰 부분은 유럽의 금융 기능 위축이다. 발주사들은 대부분 독일과 노르웨이 그리스 등에 많은데, 이들 발주사들에 금융 지원은 유럽계 금융기관들이 하게 된다. 금융 시장이 위축되면 가뜩이나 깊은 수주 절벽에 빠진 조선산업의 업황 악화가 장기화 될 수 있다. 그렇다고 당장 이란 등 여타 지역에서 발주를 해오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브렉시트 이슈가 조선업에 미치는 영향은 간접적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워낙 수주 시장이 가라앉은 상황이여서 오히려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설명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유럽 선사들의 발주가 거의 없는 상태다. 브렉시트 영향은 현재로선 간접적이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ho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