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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더위 달래줄 ‘주크박스’ 뮤지컬 3편…당신의 선택은
올해 하반기 ‘주크박스’ 뮤지컬 3편이 잇달아 무대에 오른다. ‘올슉업(6월 17일~8월 28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페스트(7월 22일~9월 30일, LG아트센터)’, ‘그날들(8월 25일~11월 3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이다.

‘올슉업’은 엘비스 프레슬리, ‘페스트’는 서태지, ‘그날들’은 김광석 노래에 스토리를 얹은 작품으로, ‘주크박스 뮤지컬’로 불린다. 동전을 넣고 선곡을 하면 음악이 흘러 나오는 주크박스처럼, 인기 대중음악을 무대용 콘텐츠로 재구성한 뮤지컬을 일컫는다. 그룹 아바(ABBA)의 노래를 엮어 만든 ‘맘마미아’가 대표적인 주크박스 뮤지컬로 꼽힌다. 국내 창작 뮤지컬로는 작곡가 고(故) 이영훈의 이문세 노래들로 만든 ‘광화문연가’가 있다. ‘올슉업’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페스트’와 ‘그날들’은 국내 창작 뮤지컬이다. 이 중 ‘페스트’는 초연작이다. 


세 작품 모두 ‘현역’ 가수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끈다. ‘올슉업’에는 가수 휘성, 박정아, 그룹 ‘인피니트’ 멤버 김성규가, ‘페스트’에는 그룹 ‘지오디(g.o.d)’ 출신의 손호영이, ‘그날들’에는 FT아일랜드 멤버인 이홍기가 합류했다.

스토리도 흥미롭다. 올슉업은 셰익스피어의 ‘한여름밤의 꿈’에서 모티브를 얻었고, ‘페스트’는 알베르 까뮈의 ‘페스트’를 재구성했다.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일어난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뤘다.

사실 주크박스 뮤지컬이 작품성으로 호평을 받긴 힘들다. 음악에 스토리를 얹으면서 내러티브에 개연성이 떨어지거나 연출력의 빈틈이 더 잘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중성에서는 유리하다. 이미 익숙한 곡들인데다, 고정 팬들을 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다. 뮤지컬 ‘페스트’와 ‘그날들’은 온라인 예매 사이트에서 각각 1차 티켓 오픈 당일인 5월 10일과 6월 17일,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다.

▶ ‘올슉업’=2005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고, 2007년 국내에 처음 소개됐다. 김우형, 조정석, 정성화, 손호영, 송용진, 정상훈 등이 이 작품을 거쳐갔다. 2014년에는 왕용범 연출과 이성준 음악감독 콤비가 크리에이티브팀에 참여해 무대와 의상, 안무 등 작품 전반을 업그레이드했다. 이번에는 휘성, 김성규, 최우혁, 박정아, 안시하, 제이민 출연. 주연 엘비스 역을 휘성, 김성규, 최우혁이 맡는다. 데뷔작 ‘조로’ 때보다 몸 풀린 휘성 볼 수 있을까. 뮤지컬 첫발 떼는 박정아, 보컬 실력 발휘할지 주목.

▶ ‘페스트’=연출 노우성, 음악감독 김성수.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에 이어 또 한번 콤비를 이뤘다. ‘환상 속의 그대’, ‘죽음의 늪’ 같은 서태지 노래 원곡 가사가 그대로 쓰인다. 요즘 뜨는 김성수 음악감독, 그가 재해석한 서태지는 어떤 색깔일까. 이번에도 오케스트라 피트는 그의 지휘로 후끈하게 달궈질지. 엔딩까지 자리 뜨지 마시라. 음악감독의 숨겨진 선물은 엔딩에 있으니. 김다현, 손호영, 박은석, 김도현, 윤형렬, 오소연, 린지, 김수용, 조휘, 조형균, 정민, 박준희, 황석정, 김은정, 이정한 출연. 저항하는 자, ‘리유’ 역 맡은 손호영. 눈웃음에 넘어가기 있기 없기?

▶ ‘그날들’=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일어난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 작품. 고(故) 김광석의 노래들을 드라마틱하게 들을 수 있다. 지난 공연에 이어 유준상, 이건명, 오만석, 오종혁, 지창욱이 출연하고, FT 아일랜드의 이홍기가 새롭게 합류했다. 제7회 더뮤지컬어워즈 ‘올해의 창작 뮤지컬상’, ‘극본상’, ‘남우 신인상’, 제19회 한국 뮤지컬 대상 ‘베스트 창작 뮤지컬상’, ‘연출상’, ‘안무상’ 등 각종 뮤지컬상을 휩쓸었던 ‘그날들’, 명성 이어갈까. ‘남남(男男)케미’ 이번에도 부탁해요.

김아미 기자/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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