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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대그룹 글로벌사업 흔들?…해외매출 감소폭 커
[헤럴드경제=윤재섭 기자]30대 그룹의 해외매출이 국내매출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해 글로벌 사업이 흔들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2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30대 그룹 산하 1022개 계열사의 최근 2년간 국내ㆍ해외 매출(개별기준)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총매출은 1231조3000억원으로 전년의 1314조1000억원보다 6.3%(82조8000억원) 감소했다.

특히 해외매출이 2014년 633조6000억원에서 2015년 586조4000억원으로 7.4%(47조2000억원) 감소해 국내 매출 감소폭 5.2%(35조6000억원)보다 컸다.

해외매출이 없는 부영과 전년 대비 비교가 어려운 하림을 제외한 28개 그룹 가운데 해외매출이 줄어든 그룹은 20곳으로, 전체의 71.4%에 달했다. 열곳 중 세곳의 해외매출이 줄어든 셈이다.

해외매출은 해외법인 매출, 국내 생산제품의 수출 매출 가운데 각 기업이 자체기준에 따라 해외부문 매출로 공정거래위원회에 보고한 수치를 집계한 것이다.

이처럼 해외매출이 감소한 것은 정보기술(IT)ㆍ에너지ㆍ조선ㆍ철강 등 수출 주력산업이 저유가와 중국발 공급과잉, 저성장 기조 등으로 침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룹별 해외매출을 보면 에쓰오일이 2014년 17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10조4000억원으로 40.8% 감소해 가장 크게 줄어들었다.

효성도 36.9%의 감소율을 보였고, 롯데(-25.4%), GS(-22.5%), LS(-16.8%), KCC(-16%), 현대중공업(-13.6%), 영풍(-10%)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재계 빅4를 보면 현대기아차그룹만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 판매 호조로 해외매출이 2.3% 늘었을 뿐, 삼성(-8.9%), SK(-6.4%), LG(-2%) 등 나머지 세곳은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 해외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대우조선해양(해외매출 비중 88.3%)으로, 15조7000억원의 매출 가운데 13조9000억원이 해외매출이었다.

이어 한진(76.3%), 현대중공업(74.5%), 영풍(65.3%), 삼성(63.4%), LG(60.3%) 순으로 높았다.

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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