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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인 6명 중 1명 “사내 폭력 당한 적 있다”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직장인 6명 중 1명은 회사에서 신체적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이 최근 직장인 2819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에서 신체적 폭력을 당한 경험’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15.3%가 ‘당한 적 있다’라고 답했다.

직급별로는 ‘과장급(17.1%)’의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고 뒤 이어 ‘대리급(15.9%)’, ‘사원급(14.8%)’, ‘부장급(13.4%)’, ‘임원급(12.2%)’의 순이었다. ‘남성(18.2%)’의 응답 비율이 ‘여성(9.5%)’보다 두 배 정도 높았다.

이들이 당한 신체 폭력의 유형은 ‘손, 주먹으로 맞음(57.5%,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고 ‘서류 등 도구로 맞음(24.6%)’, ‘밀쳐짐(22.7%)’, ‘멱살을 잡힘(20.9%)’, ‘발로 차이거나 밟힘(19.7%)’, ‘던진 물건에 맞음(19.5%)’, ‘꼬집히거나 할큄을 당함(14.2%)’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맞은 부위는 ‘뒤통수 등 머리(42.9%, 복수응답)’라는 응답이 최다였으며 이밖에도 ‘뺨 등 얼굴(36%)’, ‘팔(25.3%)’, ‘가슴(22.5%)’, ‘다리(20%)’, ‘배(13.2%)’, ‘엉덩이(10.4%)’, ‘급소(6.5%)’ 등이 응답이 있었다.

폭력을 행사한 사람은 ‘상사(72.9%, 복수응답)’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CEOㆍ임원(24.8%)’, ‘동료(15.3%)’, ‘부하직원(4.6%)’, ‘고객(4.4%)’ 등이라는 응답도 일부 있었다.

사내 폭력은 주로 ‘사무실(63.3%, 복수응답)’에서 벌어지고 있었으며 이밖에도 ‘외부(27.8%)’, ‘회의실(13.9%)’, ‘식당(11.4%)’, ‘휴게실(9.5%)’, ‘화장실(5.3%)’ 등도 사내 폭력이 벌어지는 공간이었다.

사내 폭력을 당한 상황으로는 ‘업무 중(68.9%, 복수응답)’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뒤이어 ‘회식 중(20%)’, ‘휴식 중(17.2%)’, ‘회의 중(13.5%)’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신체 폭력을 당하고도 과반수(68.7%)는 그냥 참은 것으로 집계됐다. 참은 이유로는 ‘어차피 해결이 안 될 것 같아서(62.8%, 복수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불이익을 받을 것 같아서(42.6%)’, ‘상대와 갈등을 겪기 싫어서(38.9%)’,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라서(23.6%)’, ‘폭력 정도가 심하지 않아서(13.2%)’ 등을 이유로 꼽는 응답도 있었다.

사내에서 당한 신체적 폭력이 미친 영향으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이직ㆍ퇴사를 준비하게 됐다(51.3%, 복수응답)’를 꼽았으며 ‘자존감이 낮아졌다(44.3%)’, ‘무기력하고 우울해졌다(33.4%)’, ‘출근이 두려워졌다(23%)’, ‘두려움에 인간관계가 위축됐다(21.1%)’, ‘동료들과의 관계가 껄끄러워졌다(19.3%)’ 등의 응답도 적지 않았다.

사내 폭력을 당한 후 가해자로부터 사과를 받았다는 응답자는 15.3%에 불과했으며, 가해자들이 받은 처벌에 대해 묻는 질문에도 응답자의 71.2%가 ‘별다른 처벌이나 불이익을 받지 않았다’라고 답해 사내 폭력에 대한 조치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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