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자사 625명을 대상으로 기업의 가족 경영 체제에 대해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재직 중인 기업이 가족경영기업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묻자 응답자의 과반수(52%)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들은 ‘한 가족 구성원 이상이 직접적으로 경영에 참여(28%)’하거나 ‘회사 설립자의 가족이나 친족이 회사 의사결정권에 관여(23%)’하고 있기 때문에 재직 중인 기업을 가족경영기업이라고 보고 있었다.
사내에서 가족경영체제임을 실감케 하는 존재는 임원진의 ‘자녀(24%)’가 가장 많았으며 뒤 이어 ‘배우자(19%)’, ‘형제자매(17%)’, ‘2촌 이상의 친인척(16%)’, ‘배우자의 2촌 이상의 친인척(8%)’, ‘임원진의 부모님(6%)’, ‘배우자의 형제자매(6%)’, ‘배우자의 부모님(1%)’ 등의 순이었다.
대표의 가족들의 직책은 ‘임원진(32%)’인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대표(27%)’, ‘팀장ㆍ본부장 등 실무진(23%), ‘고문ㆍ자문(6%)’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72%는 이러한 ‘가족경영 체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비쳤으며, 79%는 ‘가족경영 체계가 회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투명하지 못한 기업 지배구조(40%)’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족벌경영, 세습경영으로 번질 가능성이 우려(32%)’, ‘전문경영인에 비해 위기대처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14%)’, ‘정으로부터 오는 안일한 태도가 기업문화로 확산된다(10%)’는 의견도 있었다.
반면 ‘가족경영 체계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응답자의 34%는 ‘직원들의 주인의식과 책임감이 높다’는 데에 큰 비중을 뒀다. 이어 ‘서로를 잘 아는 가족이 기업경영에 참여, 효율적인 조직운영이 가능하다’는 응답도 32%, ‘기업존속을 위한 장기적인 시각을 갖추고 있으며 부의 축적 노하우를 알고 있다’는 응답도 1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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