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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일반인보다 더 엄중해야 할 스타 연예인 군복무
인기 한류스타가 성폭행 혐의로 피소되면서 진위여부를 떠나 치명적인 이미지손상을 입었다. 동방신기로 데뷔해 JYJ멤버이자 연기자로도 맹활약하다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중인 박유천씨가 최근 고급 유흥업소에서 성폭행을 했다며 상대 여성이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후 언론보도와 여론의 관심이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됐으나, 15일 상대 여성이 고소를 취하했다고 강남경찰서가 밝혔다. 박 씨본인이나 소속사는 고소내용을 부인하며, 쏟아지는 보도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번 사태의 장본인이 일반인이었다면 이처럼 많은 관심을 모으지 않았을 것이란 점에서 박 씨측의 불만도 일리는 있다. 하지만 ‘개인의 사생활이 공개된 것이 문제’라는 건 본질에서 벗어난 항변이다. 연예인과 성추문보다는 연예인의 복무태도와 사생활 관리가 더 논란의 핵심이다. 공익근무는 질병이나 신체조건상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기 어렵거나 또 다른 특수한 사정의 대상자들이 하게 된다. 하지만 집에서 출퇴근하고 퇴근 후에 자유롭다는 점에서 현역사병보다 한결 편한 환경이다. 이때문에 조금만 물의를 일으켜도 거센 비난여론에 직면한다. 박 씨 역시 퇴근후 음주행위 자체만으로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성매매 행위나, 일반 사병들에겐 주어지지 않는 연차 병가 등을 많이 사용했다는 것이 논란을 증폭시켰다.

인기 연예인이 공익근무를 할 경우, 학업이나 취업을 하다 복무하는 일반인들과는 생활방식이 다를 수 밖에 없다. 매출이 수십억, 수백억에 이르러 ‘1인기업’이라 불리는 연예인들은 금전적으로 여유있다보니 여러가지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다. 이 과정에서 선을 넘어 사회적 문제가 됐던 것이 과거 연예사병 파문이다. 과도한 휴가사용, 근무지 이탈 후 안마방출입, 복무중 영리행위 등이 잇달아 불거져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과도한 혜택을 주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쇄도했다. 결국 이들에 대한 군의 복무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고 지난 2013년 폐지되기에 이르렀다.

물론 공익요원은, 일종의 특혜인 연예병사와는 다르다. 그러나 복무중인 연예인은 일반인보다 더 신중하게 처신해야할 이유가 된다. 그들이 이미지와 대중의 지지를 먹고 살기 때문이다. 같은 실수, 같은 물의를 범해도 더 강한 비난과 관심을 받는 것은 피할 수 없다. 복무기간만큼은 일반인 때보다 스스로에게 더 엄격해져야할 필요가 있다. 무명에서 스타가 되는 것보다, 추락한 이미지를 회복하는 것이 훨씬 어렵다. 다른 연예인들도 이번 사건을 타산지석으로 삼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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