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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환점 돈 민선 6기…구청장에 듣는다-김성환 노원 구청장) “‘사람ㆍ자연’ 조화로 지속가능 성장 모델 찾았다”
-제로에너지 주택ㆍ1가구 1텃밭 등 ‘녹색’ 행정 앞장

-‘중랑천 환경센터’ 건립…“지구온난화 대응 불씨 될 것”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우리는 순환 끊긴 경제구조라는 ‘끓는 냄비’ 속 개구리가 될 수도 있어요. 지금부터라도 냄비 밖을 나오기 위한 근본 변화가 필요합니다.” 김성환<사진> 노원구청장의 구정 철학은 이처럼 간결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서울 25개구 내에서 특히 환경정책으로 독보적 성과를 거둔 구청장이다. ‘사람ㆍ자연이 함께 하는 녹색이 미래다’라는 확신은 지금의 ‘하계동 제로에너지 주택단지’ 사업을 이끌게 했다. 노원구 하계동 251-9호 지상, 121세대 규모로 진행 중인 이번 공사는 완료 즉시 우리나라에서 가장 화석연료를 적게 쓰는 주거지역이 된다. “CO2(이산화탄소) 제로의 친환경 공공주택을 만들어 지구 온난화에 대응하려 한다”는 김 구청장은 “1년 300억톤의 이산화탄소가 소비되는 시점에서 대량 생산ㆍ소비만 부추기는 기존 사업들은 소용이 없다고 본다”며 뜻을 밝혔다.

사업은 다음 해 6월 실증단지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구역은 외단열ㆍ고기밀 에너지절약 설계를 통해 일반 주택단지보다 46% 이상 에너지를 줄일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구청장은 “단지 안에 구민 커뮤니티 시설과 제로에너지 빌딩 홍보관도 마련할 계획”이라며 “이번 사업 성공여부는 대한민국 주택 패러다임을 바꾸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인터뷰 내내 ‘사람ㆍ자연’의 조화를 통한 지속가능 성장을 강조했다.


이어 김 구청장은 ‘1가구 1텃밭 가꾸기 사업’을 소개했다. 이 또한 구의 환경 사업 일부로, 전 구민이 도시농업에 참여해 이웃ㆍ세대 간 소통 확대와 동시에 건전한 여가환경 조성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그는 “올해 도시농업 텃밭 26만5000㎡를 추가로 조성해 39만6000㎡의 녹색 공간을 만들었다”며 “11월까지 일자리 경제과와 함께 공공도시 텃밭을 운영하는 게 목표”라며 “기초단체에서부터 친환경운동을 하다 보면 지구온난화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작은 불씨가 되지 않겠냐”고 했다.

한편 구는 상계동에 중랑천 환경센터를 건립, 다시 한 번 친환경 정책에 도전한다. 센터는 시비 20억9300만원이 투입, 지상 2층에 총 면적 379.04㎡에 달하는 이번 해 구의 역점 사업이다. 이 환경센터는 중랑천을 통과하는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의 하천 환경교육 센터로 1ㆍ2층 모두 전시물과 체험교구들을 공간마다 구성, 월요일과 법정공휴일을 제외, 주 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체험환경교육 ▷중랑천 수호천사 ▷전시해설 ▷특별프로그램 등 4개 분야 9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중랑천을 통과하는 센터를 통해 물 순환 과정과 하천 생태계 구조를 배울 수 있는 지자체 최초의 하천 교육센터를 만들겠다”며 “구민들을 위한 자연의 선물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해당 센터는 태양광 발전ㆍLED 조명 등을 설치해 에너지 절약에도 앞장선다. “특히 주목해야 할 건 운영 시스템”이라며 “시설엔 4.8톤 용량의 빗물 재활용 시스템을 도입해 수돗물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성환 구청장의 눈빛에서 사람과 자연의 조화만이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있다고 믿는 의지를 볼수 있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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