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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항 원양항로 서비스 운영 1년 맞아
[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 인천신항 개장과 함께 시작된 인천항의 원양항로 서비스가 운영 1년을 맞았다.

인천항만공사(IPA)는 G6 얼라이언스 소속 현대상선(HMM) 주도로 지난해 7일 첫 선박을 입항시킨 미국행 정기 컨테이너 항로 CC1 (Central China 1) 서비스가 7일로 운영 1주년을 맞는다고 밝혔다.

인천항만공사와 인천항 등에 따르면 지난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갑문항인 인천 내항을 통해 미주행 서비스가 제공됐다.

하지만, 이후 교역량 증가에 따라 선박이 갈수록 커지면서 인천항의 원양항로는 명맥이 끊겼었고, 지난해 신항이 개장하면서 다시 부활한 노선이 CC1 항로다.


HMM이 6000TEU급 선박 6척을 투입해 미국 LA-오클랜드-부산-광양-인천-중국 칭다오-상하이-광양-부산-LA 노선을 운항하면서 인천항에는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에 매주 1회 입항해 왔다.

CC1 노선의 1년 운영성과를 수치로 살펴보면, 지난해 6월 7일 현대도쿄호(6,800TEU급) 입항을 시작으로 29항차를 통해 컨테이너 1만8426박스(TEU)를 처리했던 실적이, 지난 4일까지 22회 기항하면서 1만5600TEU를 처리하는데까지 취급 물동량이 성장했다.

1항차당 처리 물량도 지난 2015년 635TEU에서 2016년 709TEU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작년에 총 49TEU에 불과했던 냉동ㆍ냉장컨테이너 물량이 올해는 벌써 287TEU로 5배 가까이 증가한 점도 고무적이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냉동컨테이너는 TEU 당 운임, 하역료ㆍ보관료 등이 일반컨테이너보다 최소 2배 이상 높기 때문에 노선의 수익성을 크게 높여주고, 항로 추가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아쉬운 대목은 올 1분기 한 때 1670TEU를 기록할 정도로 증가해 온 물동량이 국적 해운선사들의 경영위기로 인한 시장의 불안과 영업난이 심화되면서 상당한 타격을 입어 최근에는 물량이 줄어든 상태라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항만공사는 CC1 노선을 운영하는 HMM이 심각한 경영위기속에도 이 서비스를 지속하기로 결정한 점이 CC1 항로의 활성화에 대한 HMM의 확신과 의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며, HMM의 경영 정상화 이후 물동량 증가세가 자연스럽게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특히 지난해 식용대두를 시작으로 오렌지ㆍ아보카도 등 수도권이 최대 소비시장인 과일ㆍ식품류 화물이 인천항을 통해 들어왔을 때 검역ㆍ통관 행정에 대한 화주와 선사 측 만족도도 매우 높아 올해 수입시즌이 다시 도래하면 그 물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항만공사는 설명했다.

항만공사 유창근 사장은 “신속한 검역지원을 해 준 농림축산검역본부를 비롯해 항로 활성화를 위해 적극 협력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미국산 건초, 과일에 이어 냉동육 수입도 시작된 만큼 이들 화물의 물량을 착실히 늘려 나가면서 취급 품목을 더욱 확대해 CC1 항로를 성장시키고 원양항로가 추가 개설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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