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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크모 치료 시 심정지 환자 생존율 2.8배 높아
- 응급의학회, 병원 안팎 심정지 환자 생존율 개선 효과 확인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발생했을 때 일부 환자가 에크모(ECMO) 장비로 치료를 받으면서 그 효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바 있다. 실제로 에크모가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대한응급의학회 소속 김수진ㆍ이성우 고려대병원 응급의학과 연구팀은 심정지 환자에 대한 에크모 장비 효과를 다룬 최근 10편의 연구를 종합해 메타분석을 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도 시술받은 것으로 알려진 에크모 장비는 심장과 폐의 기능을 일시적으로 대신해주는 인공 심폐기이다.



이 장비는 급성 폐 손상, 급성 심근경색, 급성 폐색전증 등 다양한 질환에 활용되고 있지만, 실제 적용 효과에 대해서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에크모를 적용해 심폐소생술을 하면 생존 퇴원율이 2.77배 증가하고, 퇴원할 때 신경학적 소견이 좋아질 확률도 3.68배 높아졌다.

병원이 아닌 곳에서 심정지가 발생한 환자의 생존퇴원율도 우수했다. 병원 밖에서 심정지가 발생한 환자의 생존퇴원율은 4.52배, 좋은 신경학적 소견은 7.96배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병원 내 심정지 환자의 생존 퇴원율은 2.48배, 좋은 신경학적 소견은 3.03배 높아졌다.

김수진 교수는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 향상을 위해 병원에서 에크모 장비의 조기 적용이 중요하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며 “다만, 모든 심정지 환자에게 에크모를 적용하기 보다는 표준 심폐소생술이 적용되지 않는 환자만 대상으로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유럽소생협회 학술지 ‘소생’(Resuscitation) 최근호에 게재됐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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