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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내 상당수 학교 우레탄 트랙서 ‘납 성분’ 기준치 초과 불안 확산
[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학교 운동장의 우레탄 트랙에서 유해 중금속인 납이 과다 검출되는 인천시내 학교가 속속 드러나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

3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3월 교육부가 우레탄 트랙을 설치한 전체 학교에 대해 유해성 검사를 지시한 후 인천 시내 초등학교 20곳, 중학교 4곳, 고등학교 5곳 등 29개 학교에서 한국산업표준(KS) 기준치 90㎎/㎏을 초과하는 납 성분이 검출됐다.

이는 현재까지 검사를 마친 46개 학교의 70% 이상에 달한다.

인천 A 고등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우레탄 트랙에서 3880㎎/㎏의 납 성분이 검출됐다. 이는 기준치(90㎎/㎏)를 43배나 초과했다.

납이 초과 검출된 학교들의 우레탄 트랙에서는 다른 검사 항목인 카드뮴, 크롬, 수은은 기준치 이내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으로 인천 B 초등학교의 경우 우레탄 트랙에서 3020㎎/㎏의 납 성분이, C 중학교는 3007㎎/㎏이 각각 검출됐다.

반면 미검출된 학교는 초등학교 5개교, 중학교 1개교, 고등학교 1개교 등이다.

인천에는 초등학교 45곳, 중학교 13곳, 고등학교 18곳, 특수학교 2곳 등 총 78개 학교에 우레탄 트랙이 설치돼 있다.

시교육청은 오는 10일까지 나머지 학교에 대한 검사를 끝내고 결과를 이달 말까지 교육부에 보고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이날 우레탄 트랙이 있는 78개 학교에 공문을 보내 납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한 경우 트랙 출입을 제한하고 사용을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과 학부모 불안을 고려해 전수조사가 마무리되면 유해성 물질 초과 검출 학교의 명단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우레탄 트랙은 인조잔디 운동장과 마찬가지로 조속히 예산을 확보해 흙 운동장으로 바꿔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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