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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고로 보는 세상] 신뢰 있는 사회 고민‘新’을‘信’으로 만들어야
‘옥시’에 대해 얘기해볼까 한다. 정확히 말하면 ‘옥시토신(Oxytocin)’. 우리 몸이 ‘신뢰’라는 감정으로 채워질 때 뇌에서 분비되는 일명 ‘신뢰 호르몬’이다.

타인에게 신뢰를 느끼거나 혹은 누군가로부터 신뢰를 받을 때 옥시토신의 농도는 올라가고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2016년 봄, 아이러니하게도 이 신뢰호르몬과 유사한 철자를 가진 한 다국적 기업은 우리의 신뢰를 한없이 떨어뜨리고 있다.

문득 몇 년 전 TV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떠오른다. 그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옥시토신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은 다양한 실험과 연구를 통해 신뢰가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키는지 보여준다.



다이아몬드 거래로 유명한 뉴욕 47번가, 2000여개의 보석상이 있는 그곳에서는 생각지 못한 방식으로 거래가 이루어진다. 값비싼 다이아몬드를 거래하는데 현금도 계약서도 없이 악수 하나로만 거래를 한다.

거래에 필요한 것은 오직 신뢰와 신용뿐. 이것을 ‘마잘’이라 하는데, 신뢰를 바탕으로 한 유대인 보석상들의 오랜 전통이다. 신뢰가 올라가면 일의 속도는 빨라가고 비용은 내려간다.

연구결과 사회적 신뢰도가 10% 상승할 때 경제성장률은 0.8% 높아진다고 한다. ‘당신은 다른 사람을 신뢰하는가’라는 질문에 노르웨이 사람들의 68%가 ‘그렇다’, 대한민국은 28%가 ‘그렇다’고 대답 했다고 한다.

당시 노르웨이 국민소득은 9만7000달러, 대한민국 국민소득 2만3000달러. ‘소득의 차이는 결국 신뢰의 차이였나?’라고 생각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일까?

신뢰는 윤리적 측면에 국한된 약속과 믿음이 아니다. 신뢰는 업무 효율을 높이고 낭비되는 비용을 줄이는 사회적 자본이다. 어떻게 하면 이 사회적 자본을 단단하게 할 수 있을까? 여기 신뢰 실험중 가장 흥미로웠던 하나가 있다.

사람들로 하여금 자율적으로 커피를 가져가게 하고 자율적으로 커피값을 내게 되어있는 곳, 그곳에 마치 누군가 지켜보고 있는 듯한 사람의 눈을 프린트해 붙였을 때 커피값의 납부율은 올라간다는 것이다. 사회적 신뢰 수준은 단지 구호로만 올라가지 않는다. 이처럼 새로운 시스템과 다양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얼마 전 필자가 런칭광고 촬영을 마친 KB캐피탈의 중고차 거래 어플리케이션앱 ‘KB차차차’도 사회적 신뢰도를 올릴 새로운 시도를 했다.

이 광고는 타던 차를 더 비싼 값에 팔 수 있다거나 중고차를 더 싸게 살 수 있다고 약속하지 않는다. 빅데이터 분석과 세밀한 필터링 과정을 통해서 중구난방 시세가 아닌 신뢰할 수 있는 중고차 시세, 국민시세를 제공한다.

이미 신차 시장보다 더 큰 시장, 그러나 좀처럼 불신이 사라지지 않은 대표적인 저신뢰 시장인 중고차 시장에서 어디서 누구와 어떤 방식으로 거래를 하든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사전 소비자 조사를 통해서 드러난 중고차를 사고 파는 사람들의 바람은 소박했다. 그들은 더 많은 이익을 보겠다는 생각보다 그저 ‘제값’에 사고 팔기를 원했다. ‘제값’에 숨어있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바로 신뢰다.

기업뿐 아니라 정부, 사회단체, 더 많은 분야에서 신뢰라는 사회적 자본을 키우기 위해 고민해야 한다. 더 다양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만들어 내야 한다. 지금 대한민국은 ‘新(새로움)’으로 ‘信(믿음)’을 만들어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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