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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텔루라이드·미라이…경유 넘어 친환경車 각축전
‘2016 부산국제모터쇼’ 11일간 열전
기아차 SUV ‘텔루라이드’ 첫선
한국GM의 전기차 ‘볼트’도 화제
한국토요타 수소차 ‘미라이’ 눈길



‘항도(港都)’ 부산에서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미래가 펼쳐졌다.

‘2016 부산모터쇼(BIMOS 2016)’가 2일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11일간의 행사에 돌입했다.

‘미래의 물결, 감동의 기술’을 슬로건으로 펼쳐진 부산모터쇼는 국내외 25개 브랜드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며 국내차 91대, 수입차 141대 등 총 232대의 차량이 출품됐다. 특히 이번 모터쇼에서는 최초로 공개된 신차만 46대에 달해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부산모터쇼에서는 최근 다시 불거진 디젤 게이트와 함께 정부의 경유값 인상 방침 논란과 맞물려 친환경차들이 더욱 주목받았다.

기아자동차는 이번 모터쇼에 K5 PHEV, K7하이브리드와 PHEV 컨셉트카인 텔루라이드 등 친환경차를 대거 선보였다.

이날 국내 첫 공개된 K5 PHEV는 배터리 완전 충전시 최대 44㎞를 전기모터로만 주행이 가능하다. 수도권 인근 거주자들의 경우 웬만한 출퇴근은 전기주행만으로 가능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아차가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텔루라이드.

아시아 최초로 공개된 텔루라이드는 프리미엄 대형 SUV에 걸맞는 V6 3.5GDi 엔진과 함께 130마력의 전기모터를 탑재해 고속도로에서 12.7㎞/ℓ이상의 연비를 발휘한다고 기아차측은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이달 양산에 들어가는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선보였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최근 정부 연비인증 결과 1회 충전거리로는 국내 최장인 191㎞(복합 기준: 도심 206㎞ㆍ고속도로 173㎞)를 인정받으며 주목받은 바 있다.

앞서 현대ㆍ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 권문식 부회장은 전날 열린 미디어 초청행사에서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총 28개 차종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추게 될 것이다”며 “2018년에는 1회 충전으로 320㎞ 이상을 주행하는 전기차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히며 국내외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한국GM이 올 하반기 국내에 선보일 전기차 ‘볼트’에도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1회 충전과 주유로 676㎞를 달릴 수 있는 볼트는 지난달 출시돼 중형세단 시장을 질주하고 있는 말리부와 더불어 쉐보레의 올 한해 농사를 이끌 기대주로 평가됐다. 한국GM 측은 “올해 도입될 물량을 우선적으로 카쉐어링 업체에 공급해 보다 많은 고객들이 볼트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자동차는 국내 시판 중인 ‘SM3 Z.E.’와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둔 2인용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내놨다.

지난달 개최된 제주포럼에서 공식 의전차량으로도 선정됐던 SM3 Z.E. 국내 준중형 세단 중 유일한 순수 전기차로 이미 각광을 받았었다. 1회 충전으로 100㎞ 주행 가능한 트위지는 법규 개정을 통해 도로 주행 길이 열리면서 배달, 물류용 차량으로 폭넓은 활용도가 주목받았다.

수입차 중 단연 이목을 끈 것은 한국토요타가 국내시장에 처음 선보인 수소차 ‘미라이’였다. 배기가스 발생 ‘0’를 자랑하는 미라이는 1회 충전으로 650㎞를 달릴 수 있고, 충전 시간도 3분 정도에 불과해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서 돌풍을 예고했다.

토요타는 이외에도 퍼스널 모빌리티 전기차 ‘TOYOTA i-Road’를 비롯해 ‘4세대 프리우스’, ‘RAV4 하이브리드’ 등 총 8종의 친환경 모델을 대거 출품했다.

BMW의 PHEV인 ‘330e’와 ‘X5 xDrive40e’, 전기차 ‘i3’ 도 친환경차 대열에 한 자리를 차지했다. 기존 3시리즈를 베이스로 한 330e는 유럽기준47.6∼52.6km/ℓ에 달하는 연비를 자랑하며 순수 전기모드로 최장 35㎞까지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디젤게이트로 몸살을 앓은 한국닛산은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하이브리드차 ‘올 뉴 무라노’와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인 ‘리프’를 통해 오명 씻기에 주력했다.

부산모터쇼 관계자는 이같은 친환경차 대거 출품과 관련 “정부 방침대로 경유값이 인상돼 디젤차에 대한 메리트가 줄어들 경우 날로 기술이 발전하고 있는 친환경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시선이 점차 바뀔 것”이라며 “완성차 업체들의 친환경차 개발 경쟁이 치열해 질수록 시장성도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산=유재훈ㆍ정태일 기자/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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