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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新 투자트렌드] 중위험, 중수익 투자 활성화
[新 투자트렌드] 500만원만 있어도 큰손처럼 투자한다
[헤럴드경제]  금융당국이 오는 8월 중 입법예고를 거쳐 헤지펀드 등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공모 재간접 펀드를 도입키로 하면서 일반투자자들도 최소투자금액 500만원으로 사모펀드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사모펀드에 대한 개인의 직접투자를 제한하고 있어 개인투자자의 수익성 높은 상품 투자가 자유롭지 못한 측면을 해소하기 위해 우선 전문투자형 사모펀드부터 공모 재간접 펀드를 우선 허용하고 장기적으로 PEF에 대한 투자도 허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사모펀드 시장의 확대 추세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금액에 관계없이 누구나 투자할 수 있는 공모펀드로는 17조원이 유입됐다. 반면 사모펀드에는 27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들어왔다. 전환사채(CB) 등에 투자하는 메자닌펀드처럼 안정적인 수익을 낸 상품 대부분이 사모로만 발행된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사모펀드 시장의 판이 커지고 있음에도 개미투자자들이 발을 들이기란 쉽지 않았다.

최근 미래에셋대우가 미래에셋금융그룹의 품에 안긴 이후 처음으로 내놓은 사모펀드 성격의 공모 상품이 인기를 끈 것도 개미투자자들의 고수익 상품에 대한 목마름을 방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공모로 선보인 코리안페이퍼(KP: 한국기업이 외국에서 발행한 외화표시채권) 투자 펀드에는 첫 날 500억 원 가량의 자금이 몰렸다.

그 동안 KP채권은 미국 달러화에 투자하면서 높은 이자수익까지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거액 자산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거래단위가 크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하기가 어려웠으나 미래에셋대우가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물량을 확보하면서 공모로 전환해 선보이자 개미투자자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지난 1일 기준 설정액은 약 760억원이며 1000억원 수준이 되면 소프트클로징할 예정이다.

김영식 미래에셋대우 상품개발팀장은 “기존에 사모펀드로만 운영되던 것을 공모펀드로 내놓기까지 5년 정도 시장 흐름을 봤다. 그 만큼 사모펀드에 대한 개미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1조이상 시가총액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 10개를 선정해 운용하는 사모펀드를 추가 론칭할 예정이다. 글로벌 전환사채가 전세계 500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향후 이 상품도 공모로 전환시킬 수 있을지 살펴볼 계획이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중위험 중수익 상품이 활성화되고, 증권사 고유의 자산관리 역량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우수한 고객 기반의 자산관리 역량을 갖춘 일부 대형사에는 호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중소형 자문사들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면서 “다만, 헤지펀드 5개 이상을 묶어 재간접 공모펀드 형태로 출시하면 500만원 이상 개인에게도 투자를 허용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자칫 ‘짬뽕펀드’가 될 우려가 있다. 재간접 공모펀드의 경우 운용의 미를 잘 살려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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