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정용진의 야심작 ‘피코크’…“韓 대표하는 식품브랜드 만든다”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이마트의 식품 전문브랜드 ‘피코크(PEACOCK)’가 신세계를 넘어 롯데와 GS 등 다른 채널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이마트는 이런 ‘마당발 행보’를 통해 올해 피코크의 15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피코크는 이마트를 총괄하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야심작’이다. 정 부회장은 자신의 SNS 계정에서 이마트 PB상품을 직접 소개하고 제작 과정을 올리며 애정을 드러내 왔다. 지난해 7월 출시된 피코크 ‘홍대초마짬뽕’이 대표적이다. 정 부회장은 홍대초마짬뽕이 출시되자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제품을 홍보했다. 정 부회장의 홍보 덕에 제품은 입소문을 탔고 지난 10개월간 2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쾌거를 올렸다.

[사진 = 일산 킨텍스 내에 위치한 피코크 키친]

피코크는 정 부회장의 사랑을 받고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 2013년 250종의 제품으로 340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피코크는 2014년 750억원의 매출을 올리더니 지난해는 1270억원으로 1000억원 매출을 돌파했다. 제품 종류도 350종 증가해 지난해에는 600종의 상품이 소비자들과 만났다.

이마트는 올해 피코크의 1500억원 매출을 목표로 삼고 분주하게 움직이겠다는 입장이다. 판매 채널 확장도 매출 증진을 위한 포석 중 하나다.

지난 3월 이마트는 쿠팡에 120종의 피코크 상품을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 6월부터는 롯데홈쇼핑에서 ‘피코크 조선호텔 김치’를 판매한다. GS홈쇼핑과도 상품 공급을 두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외 여러 백화점과 오픈마켓, 홈쇼핑에서 피코크 상품 공급을 두고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이마트는 일반 유통채널에선 피코크를 공급하지 않았다. 피코크는 이마트와 SSG닷컴, 신세계백화점, 위드미, 에브리데이, 신세계면세점 등 그룹 내 유통채널에서만 구입할 수 있었다. 현대카드몰, 삼성카드임직원몰처럼 특정회원을 상대로 한 폐쇄 유통채널에 피코크를 공급해 왔지만 그 규모가 한정적이었다.

하지만 피코크에 대한 대중적인 수요가 늘면서, 판매 플랫폼을 더욱 확대했단 주장이다.

이 외에도 이마트는 피코크를 홍보하고, 제품의 질을 높이는 데도 신경을 쓰고 있다. 

올해 4월과 5월 각각 카카오, SK플래닛과 상품 공급 계약을 맺으며 O2O 시장을 통해 피코크 알리기에 나섰다. 현재 해당 플래폼에서는 20~70여종의 피코크 기프티콘이 판매중이다.

또 기존에는 테이스트 키친으로 사용되던 성수동 이마트 9층의 317㎡ 공간을 확장해 총 면적 476㎡의 상품 R&D 센터 ‘피코크 비밀 연구소’를 신설했다. 기존에 없었던 피코크 상품 촬영 스튜디오와 염도·당도·산도 검사가 가능한 품질 관리실도 설립했다. 제품의 품질과 디자인을 더욱 개선하기 위해서다.

김일환 이마트 피코크 담당은 “피코크는 맛과 디자인이라는 최우선 가치를 바탕으로 신세계그룹 내 유통채널을 통해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쌓을 수 있었다”며 “이마트 자체 브랜드라는 한계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밀 솔루션(meal solution) 브랜드로 재탄생하도록, 공격적인 공급 확대 전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zzz@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