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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내수 진작 위해 ‘중고차 시장’에 눈돌린다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내수 진작을 위해 고심하고 있는 중국이 중고차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데다 소득이 비교적 낮은 소비자들도 수요층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시장 활성화를 위해 관련 규제도 손 봤다. 거래상들도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중고차 시장은 인구 대비 거래량이 적다.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선진국에서는 새 차 한 대 당 중고차 약 두 대가 팔린다. 중국에서는 그 반대다. 빌 루소 컨설턴트는 “중국에서 대부분의 차는 첫 주인이 소유하고 있다. 중고차는 주류가 아니다”고 말했다. 


‘바오치’ 시대를 지나 6%대로 성장이 둔화된 중국에게는 소비를 늘릴 수 있는 또 하나의 ‘기회’다. 중국 정부는 특히 새 차에 비해 중고차의 가격이 크게 낮은 만큼 저소득층의 소비를 늘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고차 시장 활성화를 위해 이미 규제도 수정했다. 대도시에서 사용된 중고차들을 소도시에서 되팔 수 있는 정책을 내놓았다. 이전에는 지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한 성(省) 내에서만 거래가 가능하도록 제재를 가해 왔다. 루소 컨설턴트는 이로써 차들이 우선 대도시에서 소비되다가 소도시에서 쓰임을 다하는 사례가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의 지원에 거래상들도 호응하고 있다. 중국 볼보의 알렉스 클로제 전 최고위자는 중고차 거래 기업을 창설했다. 신뢰할 만한 중고차 거래 플랫폼을 만들자는 취지였다. 그는 “사람들이 중고차 구매를 주저하는 이유 중 하나는 어디서 사야 제품을 믿을 수 있는지를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고차 시장을 가능성을 눈여겨 본 다른 판매자들도 속속 온라인 플랫폼 마련과 관련 창업에 뛰어들고 있다. 중고차 구매에 필요한 금융 지원 플랫폼 기업을 만든 리 헤 창업자는 “모두가 중고차 시장의 잠재력을 크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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