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지난 2001년 가족제대혈 보관이 본격화 됐으며, 당시 가장 보편적이었던 15년형 프로그램에 가입했던 고객들의 만기가 올해부터 도래하게 됐다.
국내 가족제대혈 보관량은 총 50만 건을 돌파했으며, 제대혈로 치료 가능한 질병도 백혈병 등 혈액질환에서 면역질환과 뇌신경질환까지 확대되고 있다. 실제 질병 치료에 제대혈을 사용한 사례도 2000년대 초반에는 연 2~5건에 그쳤으나 2010년 이후에는 연 100건에 이르고 있다.
메디포스트에 따르면 올해 만기가 된 제대혈 보관자는 약 1000명에 이르고 있으며, 내년과 2년후에는 각각 1만 명과 3만 명으로 크게 늘어난다. 그만큼 당시 보관자들이 매년 크게 늘어난 셈이다.
메디포스트는 이미 이달초부터 15년 전 제대혈 보관을 의뢰했던 부부와 당시 신생아에서 이제 막 중학생으로 성장한 자녀 등을 판교 본사로 초청해 저장시설 등을 소개해왔다.
이들은 제대혈 및 줄기세포 관련 시설들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전시체험관을 둘러봤으며, 제대혈 냉동 보관에 사용되는 액체질소를 이용해 각종 과학실험을 해볼 수 있는 시간도 가졌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제대혈 보관 만기가 다가온 고객들이 직접 제대혈은행을 방문해 다양한 체험을 함으로써, 제대혈의 보관 가치와 활용 등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관 만기가 도래한 제대혈은 계약자의 의사에 따라 10~20년 혹은 평생으로 기한을 연장할 수 있으며, 계약자가 원치 않을경우 관련법에 의해 폐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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